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故 제정구 의원 8주기 추모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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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문화홍보국 [commu] 쪽지 캡슐

2007-02-06 ㅣ No.181

‘가난한 이들의 영원한 벗’ 故 제정구 의원

오는 9일, 8주기 추모 출판기념회

「제정구의 성경풀이- 사람의 길」


‘가난한 이들의 영원한 벗’ ‘철거민의 대부’ 故 제정구(세례명 : 바오로) 의원의 8주기 추모식과 유고집 「제정구의 성경풀이 - 사람의 길」(제정구기념사업회 펴냄) 출판기념회가 9일(금) 오후 5시 국회 헌정기념관 강당에서 열린다.


제정구기념사업회(이사장 김학준)가 주최하는 이번 추모행사는 고인에 대한 묵념과 고인의 정신을 되새기는 추모말씀, 유족인사 등의 제1부 추모식과, 유고집 헌정, 기념강연 ‘빈민사목 20주년과 청빈운동(이강서 신부․천주교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 위원장)’ 등 제2부 출판기념회의 순서로 진행된다.


10일과 11일에는 경남 고성의 제정구 의원 묘소참배와 섬진강, 경남 하동 평사리, 칠불사를 돌아보는 추모기행이 마련돼 있다.

☎ 02)747-9052, 9057 제정구기념사업회 사무국


제정구 의원 8주기 추모행사

일시 : 2007년 2월 9일(금) 17:00

장소 : 국회 헌정기념관 강당

주최 : 사단법인 제정구기념사업회

▶ 1부 추모식

묵념, 개회인사(김학준 제정구기념사업회 이사장),

추모말씀(김상현 전 의원, 정성헌 남북강원도협력협회 이사장)


▶ 2부 출판기념회

유고집 헌정, 기념 강연(이강서 신부), 분향, 헌화


「제정구의 성경풀이 - 사람의 길」

1983년부터 1987년까지 5년간 월간 ‘경향잡지’ 「성서의 세계 - 주일의 양식」에 기고한 글을 모은 것이다. 이 시기는 우리나라 민주화의 열망이 가장 컸던 시기이고, 빈민들은 강제철거의 고통을 받던 때이기도 하다. 제정구 의원은 이 시기에 가장 치열한 저항과 투쟁으로 우리 사회 빈민들 편에 선 장본인이었다.


치열한 저항과 투쟁에 몸을 던지는 삶을 살아온 고인의 깊은 내면에는 사람됨의 열망이 균형있게 자리잡았다. 그의 균형감각이 성경풀이를 통해 드러난다. 그는 사람됨의 핵심을 가난정신과 공동체라고 말한다. 또한 생명의 눈으로 삶을 성찰하고 세상을 치유할 수 있도록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김수환 추기경은 이 책의 축사에서 “가난한 형제들의 벗이요 동반자로 일생을 살고 마감한 제정구 형제의 삶이 참으로 아름다워 나는 감히 흉내조차 낼 수 없었다. … 제정구 형제가 가난의 눈으로 이 세상을 치유하고 사람으로서 스스로 자신이 되어 구원에 이르는 길을 보여주고 있는 이 책을 신앙인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권한다”고 했다.


정양모 신부(안동교구)는 발간사에서 “제정구는 골방에서 명상을 즐기는 도사일 뿐 아니라 사회에서 행동하는 투사였다. 그는 구도자적 혁신가, 혁신가적 구도자였다. 그래서 제정구 형제가 정치에 입문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는 ‘백로가 까마귀 노는 골로 날아갔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토마스 모어, 마하트마 간디를 떠올렸다. … 이 책은 제정구 형제가 ‘아는 대로 살고 믿는 대로 살았던 것’을 글로 쓴 것이다. 논지가 분명하여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정구기념사업회 펴냄. 1만3천 원.

☎ 02)747-9052, 9057 제정구기념사업회 사무국 / 서울시 종로구 이화동 91-6


故 제정구(諸廷坵) 의원 약력(1944. 3. 1 - 1999. 2. 9)

1944년 경남 고성군 대가면에서 태어나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유신정권시절 민주화운동의 일선에서 학생운동을 주도하였으며 ‘민청학련사건’으로 15년형을 선고받았다.

1973년 청계천판자촌에서 “도시빈민들을 내버려두고 민주주의를 이야기하는 것은 허구이며 위선”이라는 생각을 굳히고 이곳에 살기 시작하여 ‘배달학당’을 여는 등 본격적인 도시빈민운동에 투신하였다.

1977년 양평동 철거민들과 경기도 시흥군 소래면 신천리로 이주하여 ‘복음자리’마을을, 1979년 한독마을, 1985년 목화마을을 건설하였다. 이곳에서 복음신용협동조합 초대 이사장, 복음장학회 회장으로 일하면서 주민들의 자립을 주도하였다.

1981년 서강대학교 대학원 종교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하였다.

1985년 천주교 도시빈민사목협의회를 창립, 초대회장을 역임하고 도시빈민연구소를 세웠다.

1986년 정일우 신부와 함께 막사이사이상 지역사회지도부문을 수상했다. 천주교사회운동협의회 의장, 한국천주교정의평화위원회 이사,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사무총장을 역임하였으며, 1987년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로 활약했다.

1988년 한겨레민주당을 창당하여 공동대표로 일하면서 정치일선에 몸담아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으로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어 건설위원회, 재정경제위원회, 산업자원위원회 위원으로 활약하였다.

1999년 2월 9일 폐암으로 별세했으며 2월 11일 국민훈장모란장이 추서됐다.


제정구 의원과 천주교 빈민사목위원회

제정구 의원은 1985년 3월 천주교 도시빈민사목협의회를 창립해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도시의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는 교회’를 주제로, 고통받는 도시빈민의 존재를 교회 안팎에 알리는 한편, 이들을 위한 사목기구 설립을 건의한다.

 

이에 서울대교구 김수환 추기경은 교구장 자문기구로 1987년 4월 28일 ‘도시빈민사목위원회(도빈위)’를 설립했다. ‘도빈위’는 1994년 3월 24일 서울대교구 개편에 따라 사회사목부에 소속됐으며 1995년 3월 ‘빈민사목위원회(빈민위)’로 명칭을 변경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위원장 이강서 신부)는 오는 4월 설립 20주년을 맞는다.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 마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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