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귀천(歸天) ♥

스크랩 인쇄

송동옥 [songdo] 쪽지 캡슐

2001-05-18 ㅣ No.3526

♥귀천 ♥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노을 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 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아름다운 이세상 소풍 끝내는날

가서 아름다웠 노라고 말하리라.

* * *

위 시는 천상병 시인의 귀천입니다.

 

특별히 귀천은 고 천상병 시인의

삶과 그의 작품 세계를 대표하고 있습니다.

 

그의 삶을 한마디로 이야기 하면 단순함 속의 밝은 미소 였습니다.

그의 일생은 고문과 고통,가난 에 물든 삶이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낱낱의 시들을 통하여 하나같이

"나는 이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나이" 라고 고백 합니다.

 

사실 그는 언제나 어린이 같은 해맑은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는 그에게 운명처럼 다가오는 십자가의 고통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 드릴수 있었습니다.

 

그는 자기 자신이 살아 숨쉬고 있다는 것에 기뻐 하였습니다.

그는 살아 있음을 함께 나눌 소중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행복해 하였습니다.

 

시인은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실현하며 사셨던 것입니다.

 

혹 서울에 가시게 되면  종로 (종각)의

탑골 공원 옆으로 하여 인사동 골목으로 들어서 보십시오.

거기에 시인의 미망인 인 목순옥 여사가

"귀천"이라는 아주 작은 찻집을 운영 하고 있습니다.

 

배가 고프시다면 찻집 조금 못가서 있는

"사동" 에 들러서 만두 정식을 드십시오.

만두가 세 개가 나옵니다.

배가죽이 펑퍼짐 하지 않은 분들은 2개만 달라고 하십시오.

3개는 다 먹지 못합니다.

 

"귀천" 에 들르셔서 목순옥 여사와 정겨운 대화도 나누시고

시인의 시집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곳에서 시인의 마음과 동화 되어 보십시오.

 

걸죽한 것이 생각 나시거든 "선녀와 나무꾼"에 들르셔서

도토리 묵에다가 동동주 한잔 걸치시기 바랍니다.

 

돌아 오시는길에서는 바삐 움직이는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표정을 볼수 있을 것입니다.

 

삶의 무게에 짓눌린 사람들의 표정들...

밝은 표정을 짓고있는 사람들을 그렇게 많이 볼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시인의 마음과 동화되여 있는 여러분은 해맑게 웃을수 있을 것입니다.

시인이 가난과 고통 속에서도 횐한 미소를 띄우며 웃었던 것처럼

여려분도 웃을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속삭일수 있을 것입니다.

우선 하느님께 "하느님,아름다운 이세상 소풍 끝내는 날

당신 에게 가서 아름다웠다 라고 말할께요"

그리고 밝지 못한 표정을 짓고있는 전철속의 사람들 에게도

이렇게 속삭이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세상은 아름다워요.

그래도 인생은 소풍과 같은 것, 얼마나 아름답다구요"

 

위에 글은 천주교회 교구 주보에

권순기 신부님이 쓰신 글을 올린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아름답게 세상을 보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얼마나 소중한 시간이며 주어진 은총의 삶 입니까?

그런 것을 느끼지 못하고 하루하루 까먹고 있지나 않은지

돌아 보아야 되겠습니다.



2,621 0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