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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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너무나 외로웠던 성지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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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03.254.118.*]

2009-06-11 ㅣ No.8176

마땅히 털어놓을곳이 없어서..
지난주에 저희 본당에서 성지순례를 갔답니다..
 
평소 저는 직장때문도 그렇고 성격이 워낙 내성적이라
 반모임이나 구역미사는 참여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제가 오랜 냉담이 있었고 개신교 신자인 남편을
설득해 남편은 계속 교회에 다니고 저만 성당엘 나가고 있습니다..
남편따라 교회에도 7년가까이 다니기도 했었죠..그런데 정말 익숙해지질 않더군요..
냉담을 풀고 성당에 처음 발을 들였을때 그 엄청난 기쁨이란 정말...그리고
그에 못지않은 신자들의 무관심과 벽...
어차피 사람보고 신앙생활하는게 아니란걸 알기 때문에 ..그리고 저도 개신교교회에서
너무 적극적으로 다가오는게 부담스러웠던지라 가톨릭신자들의 무관심정도는
충분히 이해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구역식구들의 얼굴은 대충 알기에 용기를 내어 성지순례를 가게되었습니다..
그 분들도 제 얼굴은 아시니까요..
그런데 버스에 오르는 순간부터 어느한분 저에게 눈을 마주치거나 말을 걸어주시는
분이 안계시더군요..구역장님까지도..
출발부터 빨리 집에가고싶다는 생각뿐이었답니다..점심도 혼자서 꾸역꾸역..(아..서러워..)
그렇게 집에돌아와서 남편한테 오늘 아는사람없어서 너무 외로웠다고 얘기하니까
언제든지 교회로 오라고 하더군요..참나..ㅋㅋ
 
하여튼 천국같은 성지순례가 저한테는 조금심하게 말하면 지옥같은 성지순례였답니다..
이젠 구역분들 얼굴도 보기싫으니 어떻하지요..
근무중이라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제가 위로의 말씀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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