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7일 (목)
(녹) 연중 제12주간 목요일 반석 위에 지은 집과 모래 위에 지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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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의 [leejeano] 쪽지 캡슐

2005-01-12 ㅣ No.9021

이인옥님!

저는 그렇게 생각이 되지 않으니 님의 말씀 대로 저는 악령입니다.

 

전에 써 두었겠지만 그 말을 다시 해야할 필요성을 느꼈겠지요. 왜냐하면 님께서는 <그래>라는 글에 미안하다고 사과의 한줄 답변을 달으셨습니다. 지금은 제가 그 사과를 받아들이기 싫어서 어제 삭제 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그렇게 해 놓고 제 캡슐에 와서 님은 아래와 같은 글을 남겨 두셨기 때문입니다. 물론 어제 제가 복사 해 놓고 돌려드리며 제 방에서는 삭제를 했습니다. 저는 좀 더 생각을 해 보느라고 지우지도 않고 여러번 읽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어제 님께서 쓰신 묵상글은 님께서 제 방에 화풀이를 해 놓으신 내용과 흡사하시고, 또한 그런 내용을 고르셨겠지요. 그 내용을 증거로 복사해 드립니다.

 

이인옥님!

님께서는 저 보다 훨씬 좋은 환경의 사람이고, 또한 님께서는 현재 금녀의 공간인 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는 분이시고, 저 보다 훨씬 봉사활동도 많이 하시며, 대내외적으로 인지도가 저와 비교하지도 못할만큼 높으신 분입니다. 그런 님께서 저를 바지저고리로 보십니까? 제가 악령의 짓을 지금 하고 있으니 위로가 주님이시기를 빕니다. 전에 써 두신 글에 님께서 제 방에 화풀이 한 내용을 삽입했다는 것을 모를 만큼 제가 천치입니까?  

 

분명히 저는 지금 안해야할 악령의 짓을 하고 있으니 그 위로를 주님께 받으시기 바랍니다. 죄송합니다

 

<제노베파님. 제가 님께 달았던 7개의 글과 님이 제게 답변해주신 20개의 꼬리글을 한데 모아 읽어보았습니다.... 한마디로 제가 님의 가족을 마치 다 아는 것처럼 잘난척해서 아니꼽다는 말씀이신 것 같네요... 그렇게 생각들었나요?... 제 글을 다시 곰곰 읽어보니... 저는 아드님이 엄마 마음 아프게 할까봐 성소를 포기했다는 것으로 글을 읽었기에(물론 더 큰 뜻도 있겠지만, 글의 전체 내용상으론... 복사건이나 그밖의 일로 교회에서 상처를 받은 일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아서) ... 마음이 안돼서... 이왕 일반대학을 선택했다면 그것도 정말 좋은 선택이라고 격려해주려는 뜻이었을 뿐입니다...성직자, 수도자의 성소가 일반인보다 못하다는 걸 강조하려는 뜻도 아니고(그렇게 생각지도 않습니다).... 언젠가도 마음에 불을 안고 사시면 젤 첨에 화상을 입는 사람이 자기 자신이더라는 저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노파심에 님을 염려한 글을 단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엄청나게 흥분하셔서 제 글에 꼬리글을 줄줄이 다셨더군요... 그 후론 이분에겐 조심하자!... 다짐은 했었지만... 가끔 저에게 꼬리글도 달아주고, 선물도 날라주셔서... 괜한 경계심을 가졌다고 제 마음을 털었습니다.... 이제 이왕 이렇게 되었으니... 그동안 생각했던 것 이야기해보렵니다... 전 누굴 평가하자는 것도 아닙니다... 님은 집안식구들, 가정 형편 이야기를 상당히 많이 공개하고, 그것도 파격적인 부분까지 다 열어놓더군요... 그러니 당연히 어떤 분들인지 짐작하는 것입니다.. 열어놓은 대문으로 들여다보이는 풍경으로 보아 그 안에 기저귀가 널려있는지, 댓돌의 신발이 어떤 모양으로 벗겨져 있는지 지나가는 과객은 그것들을 보고 식구가 몇인지, 어떤 성격의 사람들인지 판단을 하는 것입니다..... 때로는 틀리기도 하지요......때로는 맞기도 하구요....님의 심정을 꼭 알아맞추고, 그것에 박수치고 환호하는 분들만 있기를 바라시나요?... 글을 보고 느낌은 모두 다를 수 있습니다..... 꼬리글은 감사와 옳소 하는 동감의 글만 써 넣는 난인가요?....위로와 격려만을 받으러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면...약간의 거슬리는 글을 올리더라도 그렇게 면박을 주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제 글이 아는 척하는 글 같아 비위가 상하셨다면 그건 사과드리지요. ..왔다 갔다 캡슐도 오가고 해서 너무 빨리 친근감을 가졌나봅니다. 하여튼...이젠 조심하겠습니다... (전 제 글이 님의 비위를 상하게 하리라곤 전혀 생각도 못했기에...제가 지금 더 황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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