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홍) 성 이레네오 주교 학자 순교자 기념일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아름다운 우체부 이야기

스크랩 인쇄

원두식 [wds9026] 쪽지 캡슐

2014-09-06 ㅣ No.82757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아름다운 우체부 이야기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로스알데 힐이라는 작은 마을에

요한이라는 집배원이 있었다.

그는 젊었을 때부터 마을 부근의 약 50마일의 거리를

매일 오가며 우편물을 배달해왔다.

 

어느 날 요한은 마을로 이어진 거리에서

모래먼지가 뿌옇게 이는 것을 바라보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빠짐없이 이 길을 오갔는데,

앞으로도 나는 계속 이 아름답지 않은 황폐한 거리를 오가며

남은 인생을 보내겠구나’

 

요한은 정해진 길을 왔다갔다 하다가

그대로 인생이 끝나버릴지도 모른다는 황막감을 느낀것이다.

 

풀,꽃한송이 피어 있지 않은 황폐한 거리를 걸으며

요한은 깊은 시름에 잠겼다.

그러다 그는 무릎을 탁 치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어차피 나에게 주어진 일이라면

그것이 매일 반복된다고 해서 무엇이 걱정이란 말인가?

그래, 아름다운 마음으로 내 일을 하자!

아름답지 않은 것은 아름답게 만들면 되지 않은가!"

 

그는 다음날 부터 주머니에 들꽃 씨앗을 넣어 가지고 다녔다.

그리고 우편배달을 하는 짬짬이 그 꽃씨들을 거리에 뿌렸다.

 

그 일은 그가 50여마일의 거리를 오가는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계속되었다.

이렇게 여러 해가 지나고

요한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우편물을 배달하게 되었다.

그가 걸어다니는 길 양쪽에는 노랑, 빨강, 초록의 꽃들이

다투어 피어났고 그 꽃들은 지지 않았다.

 

해마다 이른 봄에는 봄꽃들이 활짝 피어났고

여름에는 여름에 피는 꽃들이,

가을이면 가을 꽃들이 쉬지 않고 피어났던 것이다.

그 꽃들을 바라보면 요한은

더 이상 자기의 인생이 황막하다고 여기지 않게되었다.

 

50여 마일의 거리에 이어진

울긋불긋한 꽃길에서

휘파람을 불며 우편배달을 하는 그의 뒷모습은

한 폭의 수채화와 같이 아름다웠다.

 

- 좋은 생각 중에서 -

 

  

 

 

지혜있는 사람은
힘들여서 착한 일을 하고도
자기가 한 선행에 매달리지 않는다.

선행을 하고서도
그것을 잊어버리지 못하면
교만한 마음이 생겨
윤회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다.

선행을 하고서도
그것을 잊어 버릴 줄 아는 사람이라야
모든 번뇌 망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니
부지런히 선행을 하되
마음에 집착을 두지 말라.

 

[잡아함경]


 

저 달 아래 우는 사람없이 모두모두가 넉넉하고 풍족한 한가위 되시고~

오가는 길 조심하시고 복되고 복되시기를...



2,654 1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