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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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도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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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자 [tjfgnl8801] 쪽지 캡슐

2012-02-24 ㅣ No.68889

 



아줌마도 아프다

 


나는 남편과 운치 있는 포장마차에서
소주잔 기울이며
인생을, 문학을 얘기하고 싶었다.

쓸데는 없어도 
내 나이만큼의 꽃다발도 
받고 싶었다.

비싼 옷 걸쳐보라고 
백화점에 데려가면 
됐다고
마음만 고맙게 받겠다고 
거절도 해보고 싶었다.

사람은 억울하면 죽는다.
세상살이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해도
억울한 일만 겪지 않으면 
그래도 살 만은 한 것이다.


내가 독립운동을 한 것도 아니고 
일개 내기를 한 것뿐인데
거기서 억울한 일을 당했으면 
얼마나 당했겠느냐마는

그 하찮은 억울함도 
억울하기는 마찬가지여서
한동안 남편과 난 원수처럼 지냈다.


"아줌마도 아프다 " 책 중에서...



부부 서로 인정하며
함께 간다는 것은
쉬운 일인것 같으면서도
결코 쉽지 않은 
삶의 길입니다

아줌마는 남편들에게 외치지만
중년 이후에는 도리어 
아저씨들의 외치는 소리가
심상찮게 
비명으로 들리는 듯 합니다

아직 한창 일할 수 있는 나이에
직장에서 쫒기고
아내에게 폄하받고
아이들에게 낙인 찍히고
사회에서 냉대받으니 

정말 열심히도 살았건만
집에서도 밖에서도
갈 곳 없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었노라고 
한탄하는 
어느 형제님의 고뇌와 절규가 
뇌리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아이들을 건강하게 잘 키워내어
나라를 일구어 내는 새 주역으로 성장시킨
우리의 장한 아줌마, 아저씨들!!

그러는 동안 
얼마나 힘들고
얼마나 억울한 일 많으며
얼마나 참고 견디었으랴~!

그래서 이 땅의 아줌마 아저씨들은
존재하는 자체만으로도
칭찬 받을만하고
빛나고
대견하고
아름답습니다...!!


이제는
주님의 칭찬과 격려의 소리 들으며
힘차게
다시 제2의 도약을 
꿈꿀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남몰래 행하는 선행의 일이 가치 있듯이
그저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열심히 성실하게 
살았다는 것만으로도
주님의 상급을 크게 받을줄 믿습니다


아줌마들 아프지 마소서~
아저씨들 아프지 마소서~
당신들의 노고가
하늘에 적혀있음을 확신하나이다~~!!


사랑합니다~~^.^**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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