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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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을 이기는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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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성 [jslee9742] 쪽지 캡슐

2009-04-04 ㅣ No.1100



고등학교 1학년 때 뇌종양이라는 벼락 같은 선고를 받고 2년 전에는 복부에까지 암이 전이되었다는 최선영 씨. 그녀를 만나기 전까지 ‘병이 심하지는 않을까, 표정이 어둡지는 않을까’라는 우려와 달리 선영 씨는 아르바이트로 사회생활도 하고 있었고, 표정도 어느 또래처럼 밝았다. 딸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던 어머니는 “딸이 식생활을 잘 해야 하는데, 음식도 잘 먹지 않고, 특히 야채나 콩을 싫어해서 걱정이에요. 좀 편식이 심해서 탕수육 같은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죠. 딸이 좋은 음식을 먹고 빨리 나았으면 해서 이렇게 신청하게 되었어요.”라고 애절한 사연을 털어 놓았다.
평소 선영 씨를 위해 어머니가 차려주는 음식은 단백질이 풍부한 소고기 무국과 갈치조림, 몸에 좋은 다시마, 깍두기, 김, 깻잎조림 등 영양과 건강을 고려한 밥상이었다.
구은주 영양사는 “어머니가 차리신 기존 밥상도 훌륭한 밥상입니다. 약간 걱정되는 것은 깻잎이 짠 편이고, 갈치도 조렸기 때문에 염분이 많을 수 있어요. 되도록 생채를 해서 드시고, 김도 간을 하지 않고 그냥 구워 먹는 것이 좋아요”라며 “친구들 만나서 가끔 외식을 한다고 하는데, 외식은 기름지고 맛이 강해서 피하는 게 좋아요.”라고 조언을 했다.


뇌종양을 앓고 있는 최선영 씨를 위해 구은주 영양사가 준비한 메뉴는 바로 브로콜리&연어구이. “브로콜리는 항암식품들 중 가장 강력한 효능을 갖고 있는 채소로 베타카로틴이 함유되어 면역력과 저항력이 높아 암을 예방하고, 피를 맑게 하며, 피부의 점막을 튼튼하게 해요. 또 비타민 C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면역력을 강화하고, 철분이 풍부해 월경으로 인한 여성의 철분 부족에 큰 도움이 됩니다.”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건강식품 중 하나로 꼽히는 연어는 염증, 알레르기, 피부 트러블 등을 막아주는 오메가3 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스테미나 식품. 혈중 콜레스테롤은 낮추고 동맥경화증 등의 심혈관계 병을 예방한다. 국제암연구소는 연어와 같은 생선을 정기적으로 먹는 사람은 암에 걸릴 확률이 3분의 1로 줄어든 다고 밝히기도 했다.
분홍 빛깔의 살짝 구운 연어와 녹색의 데친 브로콜리는 보기만 해도 입맛을 돋웠다. 입에서 부드럽게 씹히는 연어와 아삭아삭 씹히는 브로콜리는 선영 씨를 건강하게 해주는 것 같다.


한국인이 가장 즐겨 찾는 음식 중 하나인 된장국. 된장 역시 암세포 성장을 억제시켜 암 전문가들은 된장국을 매일 먹으라고 추천하는 음식이다. 그렇다면 보글보글 끓는 된장국에 영양 만점인 부추를 넣어보자.
“된장국에 부추를 넣으면 된장의 짠맛을 감소시키고, 된장에 부족한 비타민 A와 C가 부추로 인해 보완되어 영양학적으로도 이상적인 음식 궁합을 이루게 됩니다. 된장의 항암 기능성은 널리 인정되고 있고, 이에 부추를 첨가한 부추된장국의 항암 기능성은 영양학적인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건강기능성 측면에서도 더 좋은 음식이죠.” 부추는 다른 채소류에 비해 비타민 A, B1, C 및 칼슘과 철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 여성에게는 나쁜 피를 배출시키는 작용이 있어 생리 양을 증가시키고, 생리통을 완화하며, 냉한 체질을 개선하는 효능이 탁월하다. 남성은 간 기능을 강화시켜 정력을 증강시키는 스태미나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부추는발암원인에 의한 돌연변이 유발을 억제하고 위암, 유방암, 간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그 항암 기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채소를 잘 먹지 않는 선영 씨를 위해 구은주 영양사는 신선한 부추샐러드를 제시했다. 식초로 만든 드레싱이라 살 찔 걱정도 없고, 부추를 상큼하게 먹을 수 있는 요리다. 특히 입맛이 없는 봄철에 추천하는 음식으로 밤의 씹히는 맛 역시 일품이다.
 

 
 
“멸치볶음과 견과류는 항상 먹는 습관을 기르세요. 견과류는 생으로 먹어도 좋지만, 멸치볶음에 넣어서 반찬으로 먹으면 더 좋아요. 샐러드에 뿌려 먹어도 부족한 영양을 보충할 수 있지요.”
견과류는 부스럼이나 종양을 억제하는 물질인 ‘프로테아제 억제제’와 ‘폴리페놀류’가 많이 함유돼 있어 암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질 만큼 건강에 좋다. 또 리놀렌산과 같은 불포화지방산은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몸 에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낮춰주고, 비타민 E가 풍부하여 노화억제 및 항암 효과가 있다.
“진수성찬이 차려져도 자신감이 없거나 기분이 유쾌하지 않다면 아무 소용이 없을 거예요. 모든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운동도 열심히 해서 빨리 건강해졌으면 좋겠어요. 선영 씨 더 예뻐져서 좋은 남자 만나서 결혼도 해야죠.”
“좋은 음식 많이 먹고 빨리 건강해지렴. “어머니 채영숙 씨가 선영 씨에게 음식을 넣어주자 선영 씨가 “네~ 이젠 음식 가리지 않고 골고루 먹을게요.”라며 즐거운 표정을 지어 보인다. 사진 촬영이 쑥스러웠던 동생 철만 씨도 “누나! 예전의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야 돼.”라며 음식을 건넸다.
온 가족이 참석하지 못 했지만 영양과 사랑이 가득한 음식에 모두들 싱글벙글해졌다. 암을 이겨내는 식품으로 가득한 밥상에 가족들 은 빨리 선영 씨가 건강을 되찾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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