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7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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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국 신부님_애야, 오늘 나를 위해 무엇을 할수 있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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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wsjesus] 쪽지 캡슐

2024-05-27 ㅣ No.172750

 

오늘 부자 청년과 관련된 복음 말씀을 들으시고 나서 고민이 큰 분들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한 비결이자 전제 조건으로 모세를 통해 건네주신 십계명에 대한 준수를 제시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계명에 대한 충실한 준수 외에 또 한 가지가 더 있음을 강조하십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 소유한 부를 혼자 독식하지 말고 주변의 가난한 이웃들과 나누라는 권고입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 다들 살짝 혼동하실 수 있습니다. 사실 모든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당신을 따르라는 권고는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향한 권고라기보다는 특정한 사람들을 향한 권고입니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창창하고 오랜 기간 더 챙겨야 할 여우 같은 부인과 토끼 같은 자녀들이 있는 경우, 말씀 그대로 실천하다가는 결론은 패가망신입니다.

어떻게든 노력해서 부를 창출하고 절약하고, 재정 관리를 잘해서 가족들을 잘 챙기셔야 마땅합니다. 자선을 베풀더라도 현실을 잘 파악한 후에 적정선에서의 자선을 할 수 있는 균형 감각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아시시 프란치스코 성인처럼 큰 뜻을 품고 삶을 대대적으로 전환하고 싶은 분들, 이제 달릴 곳을 원 없이 달리시고, 인생에 있어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 싶은 분들은 문자 그대로 해석하셔도 무방합니다.

혹시 나는 여유로운 재물이라든지 풍족함과는 전혀 관계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역시 오늘 복음과 나는 전혀 상관없다고 여기시면 큰 오산입니다.

이 세상에 나눌 것이 하나도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재물이라는 표현은 광범위하게 적용됩니다.

비록 재물이 부족하더라도 우리에게는 하루 24시간이라는 소중한 자산이 있습니다. 그것을 통해 얼마나 좋은 일들을 많이 할수 있는지 모릅니다.

우리에게는 돈보다 훨씬 소중한 이웃을 향한 따뜻한 마음, 격려와 위로의 말 한마디, 측은지심, 기도, 희생, 미소...베풀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오늘도 우리를 영원한 생명으로 초대하시는 주님께서는 질문 하나를 던지십니다.

“애야, 오늘 나를 위해 무엇을 할수 있겠느냐?”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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