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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이지(孔乙己) 스크랩 인쇄
박남량 [narcciso] 2023-04-27 ㅣ No.6234 쿵이지(孔乙己) 중국의 소설가 루쉰(魯迅 1881-1936)의 <쿵이지(孔乙己) 1918>라는 소설에 청나라 말기의 도태한 지식인으로 등장하는 주인공의 이름이 쿵이지(孔乙己)이다. 쿵이지는 고관들의 옷인 장삼(長衫)을 걸친 높은 신분이지만 주점에선 자리에 앉지 못하고 막노동꾼처럼 서서 술을 마시는 가난뱅이다. 밥벌이도 못 하면서 지식인으로서의 체면치레만 중시하는 허세 가득한 인물로 그려진다. 중국에서는 높은 스펙의 청년들도 2023년 들어 최악의 취업난을 겪자, 취업하지 못하는 요즘 중국 청년들이 신세 한탄을 하며 스스로를 쿵이지(孔乙己)에 빗대고 있다. 중국 청년들은 대학 혹은 대학원까지 열심히 공부한 끝에 쿵이지(孔乙己)가 됐다고 한다. 쿵이지(孔乙己)로 인해 세대 갈등도 벌어진다. 기성세대는 ‘불만만 품지 말고 대학을 나왔건 대학원을 나왔건 일단 일을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다그치지만 청년들은 ‘사회가 제대로 된 일자리를 만들지 못한 책임’이라고 항변한다. 최근 중국에서는 학력 인플레와 IT 기업 인원 감축, 저성장 시대 여파로 고학력 청년들이 최악의 취업난을 겪고 있다고 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기간에 누적된 실업자들도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취업 시장에 대졸자와 유학 후 귀국하는 하이구이(海歸)가 공급과잉 상태인 노동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0 915 1 추천 반대(0) 신고 쿵이지(孔乙己),시사상식,시사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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