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Mr.굿닥터]

겨울은 평소와 똑같이 먹더라도 다른 계절보다 과잉 된 영양소가 지방으로 축적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회나 큰 명절까지 겹치다 보니, 생활의 리듬을 잃어버려 불규칙한 생활을 하기 쉽다. 과음이나 과식을 할 수 있는 기회도 많다.

이 때문에 평소 다이어트로 체중 감소를 했던 사람들도 겨울만 되면 체중 감량의 의지를 떨어뜨리기 십상이다. 어찌보면 겨울에 비만환자가 급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비만은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관절염, 통풍, 담석증, 유방암 등의 발병률을 증가시키는 만큼 평소에 꾸준한 관리가 절실하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특히 음식 조절에 주의를 기울이고 적절한 운동을 통해 지방 축적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기본적인 관리는 유산소운동이나 식이요법으로 가능하지만 심각한 복부비만 등은 역시 치료를 병행하지 않을 수 없다.

일단 식욕 억제제나 지방 흡수를 방해하는 약들을 복용해서 보다 손쉽게 비만 관리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배에 지방이 축적된 복부비만이 되어버리면 다시 날씬한 배로 돌아오기란 정말 쉽지 않다. 피하지방 뿐만 아니라 내장에도 지방이 차게 되고 복부근육이 늘어나면서 피부가 처지는 배불뚝이가 되기 십상이다. 이런 경우 지방흡입을 흔히 시술하는데, 그 정도가 심하다면 피부절개를 포함하는 복부성형술을 시도해야 한다. 비키니라인 안쪽으로 피부절개를 길게 해서 늘어진 피부를 제거해주는 것인데, 만약 여성의 경우 제왕절개 수술흉터가 있다면 그 흉터를 이용해서 수술할 수도 있다. 임신 등으로 복부근육이 심하게 늘어져 있을 때도 이 수술을 하면 늘어지고 약해진 복부근육을 촘촘히 탄력있게 꿰매주기 때문에 내장지방이 바깥쪽으로 튀어나오는 것을 막아준다. 수술 후 하루 정도는 입원하는 것이 좋고 회복기간은 일주일 정도 소요된다. 성형수술의 도움 없이 체형을 유지하고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그러나 복부 비만이 너무 심해서 체형이 망가져 있을 뿐 아니라 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면 성형수술을 고려해볼만 하다.

도움말=신근식 가가성형외과 원장(www.gagaclu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