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5일 (화)
(백)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 남북통일 기원 미사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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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 살아도 되겠심미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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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규 [vegabond] 쪽지 캡슐

2006-10-03 ㅣ No.5462









어떤 아낙네가 쓴 글



딸만 있는 사람이 아들 낳은 법 강의한다고
거품물고 까불랑거릴 때,
나는 고만 칵 죽고 싶어지데예.
저 양반이 내 남편인가 하고
멀건히 쳐다 보이더락꼬예.






비 온다했는데도 세차하고 들어올 때
우찌 저리도 멍청한지 미치겠더라고예.
비온다 켔는데 뭐 할라꼬 세차는 했는교?
하면 뭐라는 줄 압니꺼?
"야 씻거 놓은 거 헹가야 될 것 아이가"
아이고 내 몬 산다 쿤께네.
팍 도라삘라 칼 때가 많아예





샤워하고 나서 조깅하러 나간다나 뭐라나.
아, 조깅하고 와서 샤워하면 안 되나,
그기 순서가 맞는 거 같은데...
또 한 마디 하면
"똑똑한 체 하고 있네. 어쩌네 해뿌거든예"
빌어묵을 서방,
지 아니면 남자가 없나 어디에.





골초가 꼴에 담배 해롭다고
사람들한테 이야기 하면서
남들보고 담배끊어라 할 때.
"속으로 웃기고 자빠졌네,
지 담배도 몬 끊어삐면서...."
중얼중얼 욕이 절로 나온다카이.





외상술 먹고 와서는 팁은 팍팍 썼다고
자랑할 때는 쥑이삐고 싶다카이..
뭐 다른 사람들 팁도 안 쓰고 하는 거 보이
추자버서 뭐 어쩌구 저쩌구...
지랄 하고 자빠져라 제발.
딸내미들 여름 옷도 없는데...





와 그런 못 된 버릇은 들었는지
밥 묵을 때 보면 꼭 젓가락으로 밥 묵꼬
숟가락으로 반찬을 퍼 묵으니 더러바서
참말로 환장하겠다카이..





이혼하자고 하먼 이왕 산 김에
한 10년만 더 살고 하자니 내가 고마
딱... 숨통이 막히는기라예.





우짜지도 몬하고 이리 살고 있는데
그나마 밤에는...........
그냥 할 수 업시 참심니더..

이래 살아도 되겠심니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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