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7일 (목)
(녹) 연중 제12주간 목요일 반석 위에 지은 집과 모래 위에 지은 집

자유게시판

황미숙님의 글을 읽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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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규 [power1004] 쪽지 캡슐

2002-10-09 ㅣ No.40084

-그 무엇이 그토록 좋아 이렇게 날씨도 쌀쌀한데

추운 곳에서 다이어트를 하시다 쓰러지시고 그러시는지요?

 

약자를 사랑하시는 분 같으니 한번 여쭤 보겠습니다.

님은 그렇게 사랑하시는 약자들...노숙자와 일용직 노동자들을 위해

언제 한번 목숨을 걸어 보셨습니까?

 

단식하다 병원가서 링겔 주사를 맞으면

금방 원상 회복되는 것으로 아시나요?

 

아마, 단식 같은 것은 사순 시기에

한끼 쯤이나 하셔 보셨을 터이니  

모르시겠지요.....

 

자칫 잘못하면 단식을 하다가 죽을 수도 있고

단식 후에도 치명적인 건강 손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말이라고 아무 말이나 해도 좋은 것은 아닙니다.

 

님은 예쁜 바탕에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감상적인 글을 올리면서도

실상, 이 게시판에서 소수 입장에 처한 사람들, 특히 그들이 자기 입맛에 맞지 않으면

굉장히 잔인한 태도를 보입니다. 그것은 본인의 글이 사탕 발림일 뿐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에 다름이 아닙니다.

 

제발 자기 얼굴에 침 뱉는 행동은 하지 마시길....

 

-거리를 배회하는 우리의 아빠, 오빠, 형제들이 명동에 와서

교회의 돌봄을 받아야 되지 않을까요?

 

물론 입니다. 아주 정확한 말씀이지요...

또한 cmc 노조가 '절대 약자'는 아니라는 사실에도 동의합니다.

 

그러나 님이 바라보는 교회의 모습은

언제나 베푸는 시혜자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대등한 동반자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시혜자의 위치만을 차지하려는 모습은 결국

권위주의에 다름이 아닙니다.

 

2차 바티칸 공의회에 모인 주교단이 깨달은 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교회는 진리를 보존하고 증언할 책임을 졌지만

세상 위에서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고

세상의 일부라는 사실입니다.

 

cmc 노조가 요구하는 것은 동정이나 시혜가 아니라

대등한 동반자 관계입니다. 참으로 누구의 이웃이나 친구가 될 수 없는 자가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을 돕는다고 나선다면 그것은 교만이나 위선 중에 하나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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