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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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을 나눈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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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21-07-24 ㅣ No.223092

 

 

소중한 우정의 친구들

 

가난한 환경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모든 게 부족했고 힘들었던 그에게 친구들은 항상 많은 도움을 주었고,

먹을 것 등이 생기면 늘 나눠주곤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그는 다른 지역에다 삶의 터전을 마련하였고,

성인이 된 후 시작한 사업이 나름 성공을 거두어 부자가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살다 떠나온 고향 생각이 간절했던 그 부자는 어느 날,

고향을 찾아가 그간 친하게 지낸 친구들을 위해 잔치를 준비했습니다.

 

친구들은 모두 기쁜 마음으로 그의 초대에 응했고,

자리를 마련해준 친구에게 고마움 표시로 정성껏 선물도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한 친구가 조금 늦게 도착했는데 그는 술병을 가지고 왔습니다.

"어이 친구들 미안들 하네, 내가 좀 늦었군."

 

미안해하며 그를 다른 친구들이 다들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사실 그 친구는 그 당시에 사업이 실패해 어렵게 살고 있었습니다.

 

부자 친구는 그가 가져온 술병을 들고는 친구들에게 잔에 따라면서,

", 술맛이 어떤가?"라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그런데 잔치에 참석한 친구들은 모두 서로의 얼굴만 빤히 바라보면서

다들 약속이나 한 듯이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술병을 가져온 친구는 얼굴이 빨개졌고 고개마저 푹 숙였습니다.

 

다른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부자 친구도 잠시 말이 없다가 말했습니다.

"내가 그간 여러 곳을 쭉 돌아다니면서 여러 술을 마음껏 먹어봤지만,

오늘 이 술처럼 정말 맛있고 나를 감동하게 한 것은 여태 없었네."

 

말을 마친 그는 감정이 너무 앞서 자신도 모르게 눈시울을 붉혔고,

술병을 가져온 친구도 감정을 억제하지 못해 그만 눈물을 흘렸습니다.

 

사실 술병에 담긴 것은 그냥 마시는 물이었습니다.

그 친구는 너무 형편이 어려워서 술을 살 돈이 없었고,

그렇다고 빈손으로 올 수 없어 술병에다 물을 담아 왔던 것입니다.

 

한참 후 부자 친구는 다른 친구들과 함께 미소를 지으며 일어나

술병을 가지고 온 그 친구에게 다가가 정답게 악수를 청했습니다.

이후 친구들은 술병을 가져온 친구에게 십시일반 마음을 모았고,

그는 친구들의 우정에 힘입어 사업을 다시 시작해 재기했습니다.

 

우리는 주변에서 이와 같은 세상사 일들을 자주 보아왔습니다.

피할 수 없는 역경을 만났을 때 무너지고 꺾이는 이가 있는가 하면,

비슷한 경험을 하고서도 다시 일어서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이 둘의 차이는 회복 탄성력, 즉 유연성입니다.

회복력이 있다는 이들의 특징은 주위에는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그를 지지해주는 많은 이들이 그의 편에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내가 깊은 좌절을 딛고 일어 서주길 간절히 바라는 내 편의 사람들,

내가 재기하도록 진심으로 밀어주는 그들은 자신이 뿌린 것입니다.

 

당나라 유명한 시인 이태백은

고난과 불행에 찾아온 이가 비로소 진정한 친구다.’라고요.

 

그렇습니다.

주위에 이런 친구들이 과연 몇이나 되는지 헤아려봅시다.

그리고 나는 지금 누구의 친구가 되어주는지도 챙겨봅시다.

소중한 그 친구, 다 자기가 평소에 공들인 벗들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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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친구,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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