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세리의 기도를 드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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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동옥 [songdo] 쪽지 캡슐

2001-10-28 ㅣ No.4960

매일 메일(mail) 서비스에서 

[오늘의 †복음]

<하느님께 올바른 사람으로 인정받고

집으로 돌아간 사람은

바리사이파 사람이 아니라 바로 그 세리였다.>

그 때에 예수께서 자기네만 옳은 줄 믿고

남을 업신여기는 사람들에게 이런 비유를 말씀하셨다.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갔는데

하나는 바리사이파 사람이었고 또 하나는 세리였다.

바리사이파 사람은 보라는 듯이 서서

’오, 하느님! 감사합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욕심이 많거나 부정직하거나

음탕하지 않을 뿐더러 세리와 같은 사람이 아닙니다.

저는 일주일에 두 번이나 단식하고

모든 수입의 십분의 일을 바칩니다.’하고 기도하였다.

한편 세리는 멀찍이 서서

감히 하늘을 우러러보지도 못하고

가슴을 치며 ’오, 하느님!

죄 많은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기도하였다.

잘 들어라. 하느님께 올바른 사람으로 인정받고

집으로 돌아간 사람은 바리사이파 사람이 아니라

바로 그 세리였다.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면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면 높아질 것이다."

(루가 18,9-14)

[세리의 기도를 드립시다]

(이 글은 오늘 새벽 메일로 들어 온 빠다 킹 신부님의 글 입니다.)

총알택시기사와 신부님이 죽었습니다.

그런데 총알택시기사는 천국으로 보내지고

신부님은 지옥입구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신부님은 억울한 마음에

하느님께 여쭈어 보았지요.

"왜 저는 지옥에 보내고

총알택시 기사는 천국에 보냅니까?"

그러자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고 합니다.

"네가 살아있을 때, 너의 강론 시간에는

많은 사람들이 졸고 있었지만

총알택시 기사가 운전을 할 때에는

많은 사람들이 내게 기도를 하고 있었느니라."

이 글을 보면서,

 ’이거 지루한 강론하면 지옥 가는 거 아닌가’라는

두려움이 조금 생깁니다.

하지만 재주가 없는 걸 어떻게 합니까?

저 지옥 가지 않게 이 글 보면서 졸지 마시고,

다 읽으신 뒤에는 잠깐이라도 기도하셨으면 하네요.

자, 그럼 새벽을 열며 시작합니다.

아주 재미있는 글을 보게 되었는데요.

이 세상에는 우리들이 너무나도

많이 경험하는 법칙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한 번 들어 보세요.

1. 정류장의 법칙 :

그냥 지나칠 때는 자주 오던 2번 버스도

타려고 기다리면 죽어도 안온다.

2. 신체의 법칙 :

가려움은 손이 닿기 어려운 부위일수록

그 정도가 더욱 심하다.

3. 수입, 지출의 법칙 :

뜻밖의 수입이 생기면

반드시 뜻밖의 지출이 더 많이 생긴다.

4. 세차의 법칙 :

큰맘 먹고 세차를 하면 꼭 비가 온다.

5. 애프터서비스의 법칙 :

고장난 제품은 서비스맨이 당도하면

정상으로 작동한다.

6. 시험의 법칙 :

공부를 안 하면 몰라서 틀리고

어느 정도 하면 헷 갈려서 틀린다.

7. 택시의 법칙 :

급해서 택시를 기다리면

빈 택시는 반대편에만 나타난다.

기다리다 못해 건너가면 먼저 있던 쪽에 자주 온다.

8. 정리 정돈의 법칙 :

찾는 물건은 항상

마지막으로 찾아보는 장소에서 발견된다.

9. 동창회의 법칙 :

동창회에 가면 좋아하는 사람은 결혼했고,

상관없는 사람들끼리만 2차를 간다.

10. 미팅의 법칙 :

미팅에 나가

"저 애만 안 걸렸으면" 하는 애가 꼭 짝이 된다.

11. 주유소의 법칙 :

운전하다 기름이 떨어져 주유소를 찾으면

꼭 반대쪽에서 나타난다.

12. 세일의 법칙 :

바겐세일에 가보면

꼭 사려는 물건은 세일 제외 품목이다.

13. 사고의 법칙 :

보험에 들면 사고가 안난다.

사고난 사람은 꼭 생명보험에 안든 사람이다.

14. 화장실의 법칙 :

공중화장실에서 제일 짧은 줄에 서면

꼭 안의 사람이 큰일을 보는지 오래 걸린다.

15. 인생살이의 법칙 :

사태를 복잡하게 하는 것은 간단한 일이지만,

사태를 간단하게 하는 것은 매우 복잡한 일이다.

* * *

정말로 그렇지 않습니까?

우리들의 삶 안에는

뜻밖의 결과를 가져오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그 뜻밖의 결과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대신 일반적인 상식으로 통하는 결과가 나오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야기하지요.

"이래야 공평한 세상이지."

   하지만 그 이면에는 내 자신의 뜻만이 이루어지는 결과가

  나오길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이 받아주시는 기도는

바리사이의 기도가 아니라

세리의 기도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들의 삶이 어떠하길래,

바리사이의 기도보다는 세리의 기도를 바치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는지 한 번 보지요.

먼저 예수님께서 비판하신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기도생활은 정말로 놀라울 정도입니다.

또한 남들은 일년에 한번만 단식을 했는데,

이들은 일주일에 두 번이나 할 정도로

아주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이었지요.

게다가 그들은 율법이나 계명을 어기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도 이들의 경건함과 거룩함을 인정할 정도였지요.

반대로 세리들은 그렇게 열심한 생활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그들은 유다인들이 경멸하는

이방인에 빌붙어 사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즉, 자기 동포들에게 세금을 걷어서

이방인에게 갖다 바쳤지요.

그 과정 안에서 많은 비리가 있을 수밖에 없었지요.

또한 이방인들과 어울리다보니,

율법이나 계명에서 금지하는 행동까지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지게 되었습니다.

이런 세리들을 유다인들은 경멸을 했습니다.

분명 우리들의 상식으로 볼 때,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삶이 옳은 것이며

주님께서도 이런 모습을 더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뜻밖의 말씀을 하십니다.

비록 옳게 산다고 하더라도

겸손된 삶을 살지 않는다면,

자신을 죄인이라고 인정하면서

가슴을 치는 세리의 모습이 더 옳다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써 주님 앞에

나아가고 있는 지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나는 무조건 옳고,

나의 뜻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이기적이고 교만한 기도를 바치는

바리사이의 기도를 하고 있는지,

아니면 ’하느님, 죄 많은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라면서

겸손되이 주님 앞에 나아가는 세리의 기도를 바치는지...

다른 사람에게 내 모습을 드러내 보이기 위해서

바리사이의 기도를 바치고 싶을 때가

 종종 우리들에게 유혹으로 다가오곤 합니다.

하지만 그 때 기억합시다.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의 기도보다는

세리의 기도를 더 좋아하신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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