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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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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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 [red88] 쪽지 캡슐

2000-12-25 ㅣ No.2268

찬미예수성탄!

 

참! 오랜만이죠?

한 보름동안 병원 신세를 지고

이렇게 나와서 보니 모든게 새롭기만 하군요.

 

월 초에 선생님들과 함께

회식을하고 난후 속이 답답하고 열이나서

 동네 병원에 갔더니만  초음파 검사를 해본 후 빨리

큰 병원으로 가라는 명을받고 삼성 의료원 응급실에 입원했습니다.

 

여러번 건강검진을 해봐도 전혀 나타나지도 않고

자각 증상도 없었는데 간 농양(터지기 일보직전) 이라는 진단을받고

오늘 낼 하는 심정으로 일주일 동안 응급실 에서 조치를 받은후

입원실로 올라와서 8일동안 있었어요.

 

성서에도 있듯이 죽는것도 그리스도를 위하여 영광이라고한

사도 바오로의 말을 즐겨 썼는데 막상 죽음의 대열에 서서보니

내가 아직도 젊은데 하는 생각이들어

 

주님!  

지금은 아님니다 아직 20년은 더 일 할 수 있습니다.

하며 처절하게 매달리는 자신을 발견했을때 아직도 세상에 대한 미련이

많은가 봅니다.

 

병상에서 조용히 생각해보니

반 백년넘게  잘못 살아온것도 많지만 다쓰레기로 버리고,

빈 몸으로 왔다가 이렇게 살아온 나의 모습이 밉지는 않더군요.

 

세상에 남겨둘것은 아무것도 없고

언젠가 부르시면  한줌의 흙으로 돌아가야하는

보잘것 없는 몸이기에 나의 마지막 삶을 기증 하기로 했답니다.

가톨릭 의과 대학에....

 

이렇게 정리 하고 나니 마음이 홀가분 하네요.

 건강도 그분이 주셔야 누릴 수 있기에

그저 감사 하면서 살아간답니다.

 

그나마 살아서 돌아 왔기에

이렇게 인사 올릴 수 있어서 감사하답니다.

가슴 따뜻한 이야기 속에서 많은 아픔과 슬픔을

함께하는 분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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