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9일 (수)
(홍)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신앙상담 신앙상담 게시판은 비공개 게시판으로 닉네임을 사용실 수 있습니다. 댓글의 경우는 실명이 표기됩니다.

q 믿음과 사랑에 대해서 확신이 서질 않습니다.

인쇄

비공개 [218.235.122.*]

2004-07-30 ㅣ No.2870

요즈음 저의 고민은 딸의 결혼이 였는데 그 와중에 저의 믿음까지 심판을 받는 그런 기분에

매우 불쾌하기도 하고 죄책감도 들면서 갈등을 겪고 있읍니다.

 

딸이 아주 열렬한 사랑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딸에게 힘겨운 것은 바로 남자친구의 종교때문이지요.

십몇대 가문의 종손인데다 부모의 종교가 불교이고( 흔히 말하는 불교신자가 아니라

굉장히 열심인 신자라)  딸과의 교제를 몹씨 반대하고 있어 슬퍼하고 있답니다.

조건으로 보자면 당연히 반대해야할 쪽은 이쪽이여야 하는데

그반대로 그정도가 아주 심한것 같았어요.

 

처음에는 아이의 눈에서 눈물만 보여도 가슴이 미어져 반대할수가 없어서 시간을 갖고 기다리자고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지는 기미는 볼수가 없읍니다.

더우기 제일 기분 나쁜 것은 우유부단한 그남자친구의 태도입니다.

 

자기와 결혼을 하려면 종교를 바꿔야 된다는 점을 은근히 강조하는 것이지요.

많은 대화가  있었지만 결과는 그런것같았어요.

저야 딸에게 누누히 말했지요.

"결혼이라는 것은 상대에게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모든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흔히 표현하는 말중에 결혼은 서로를 바라보는게 아니라 한곳을 같이 바라보는 것이다.

너를 그냥 인정하던지 아니면 헤어지라고....."

 

헤어지려고 마음만 먹어도 슬픈지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고....

 

이런 와중에 아이가 기도에 능하신 분을 찾아가서 물어보았나봐요.

(제가 제일 싫어하는 것중에 하나가 그런 행동이지요.)

 

물론 신앙안에서 사랑을 선택하라고 저와 같은 말씀을 하셨지만

아이는 조언이 필요한게 아니라 하느님말씀을 듣고 싶었던 같았어요.

그분은 자기 생각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기도로 방언을 통해서 하느님 말씀을 전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전 언제나  아이의 교육에는 모든 일에는 기도가 필요하지만 '기름을 준비하고 기다리는 신부'처럼 노력에다 기도를 더 강조를했지요.

하지만 그것도 괴로울때는 소용이 없었나봐요.

 

더욱 충격적인 것은 (아이가 나의 신앙심에 대해서 질문을 했나봐요)  

성당을 다니곤 있지만 그냥 왔다갔다만 하는 것이라고 딸의 신앙을  하느님이 더 좋아하신다고.

 

물론 그말에 동의는 합니다.

딸이 훨씬 저보다 순수하고 아름다우며 열심히 믿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기도를 하지만 정말 하느님이 계실까 많은 시간을 의심도 하지만

그렇다고 제가 신앙심이 전혀 없이 성당만 왔다갓다 하는것일까요?

 

그리고 하느님을 원망하고 미워한다는 거에요.

그래요 그럴때도 많았지요.

너무 힘들고 지칠때 많이 그랬어요.

하지만 신앙심이 없다면 하느님을 원망할 필요가 어디 있겠어요?

 

저의 잘못을 인정하고 물론 고치도록 노력하겠지만

저의 생각이 잘못된 것인지 조언을 부탁합니다.

 

 

 



214 0댓글쓰기

신고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