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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 목욕가족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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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계진 [othilia69] 쪽지 캡슐

2001-05-27 ㅣ No.3582

"엽기 목욕 가족" 제목 그대로 이해하기는...

솔직히 그가족들을 엽기로 밖에 볼수 없는 우리의 시선들이 엽기가 아닐까요?

세상에는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들이 많은데...

평범을 벗어나면 모두가 이상한 시선으로 보고 있는 현실이 슬픕니다.

평범을 초월하면 천재다 영재다하며 반기면서 평범보다 조금이라도 뒤쳐지면 자신을 비롯한 그 가족들까지도 죄인이 된듯 움츠려 들게 하는 세상.

 

한집안의 가장이자 우리 딸아이의 아버지 이기도한 저의 남편도 장애인입니다.

어렷을적 소아마비로 휄체를 타지만, 전 제 남편을 부끄럽다거나 아타깝다거나 하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멋진 남자죠.

멋진 목소리도 갖고 있고, 자기가 관심이 있어하는 분야는 끝까지 파고드는 멋진 근성도 있고, 딸아이에겐 더 없는 친구노릇도 아끼지 않고, 음악에 관해서는 거의 박사 수준이죠. 왠만한 대중가요는 듣고 악보로 옮기는데 문제 없는 뛰어난 청음실력도 있구요.

이렇게 다재 다능한 우리 남편을 주변에서는 인정하지만 처음보는 사람들은 먼저 그이가 타고 있는 휄체어를 먼저 봅니다. 솔직히 전 그게 싫어요.

그인 아무런 도움없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주변에서는 먼저 색안경을 끼고

’도와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을 보이는 거죠.

 

모든 장애인들도 동감하시 겠지만 도움을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입견 없이 있는 그대로로 봐주시면 좋겠어요.개성이 다른 또 다른 인간으로....

 

연애시절.. 저와 남편이 함께 길을 가면사람들이 저도 함께 쳐다 봤어요.

장애인은 장애인끼리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이상한 사람들의 선입견때문에..

남편은 그런시선을 일찌감치 알아채고 피하더군요.

함께가는 저를 혹시 장애인이 아닌가 생각하고 쳐다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워 제가 당황해 할까봐...

결혼후 남편이 그때일을 떠올리며 얘기 하더군요.

어렷을적 부터 집 밖을 나가면 항상 쳐다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웠지만

제가 자기때문에 그런 시선을 받는다는 사실이 미안했다고...

그래서 말해 줬어요 "자기랑 나랑은 잘 어울리는 한쌍의 바퀴벌레야"

 

저도 평범한 정상인이라서 다 알순 없지만, 아무런 선입견 없이 장애인을 쳐다봐 주세요.

세상은 너와 내가 더불어 사는거라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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