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와 영성연구소는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하느님을 만나도록 이끌며 신자들에게 새로운 신앙 지평을 열어주고 있다.

문화에서 복음적 가치 찾아낼 수 있도록 훈련

영성수련 통해 신앙과 삶 일치하는 방법 모색

전문가 양성과정도 운영,    세상 속 교회 구현


   '문화의 복음화'와 '평신도 영성생활'을 구현하는 평신도 교육기관.

서울 양재동에 있는 문화와 영성연구소(소장 김광엽)를 두고 하는 말이다.

　연구소는 문학ㆍ미술ㆍ영화 등 현대 문화에서 복음적 가치를 찾아낼 수

있도록 훈련하고, 신앙과 삶을 일치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강의들로

 신자들에게 새로운 신앙 지평을 열어주고 있다.

　한국 CLC(Christian Life Community, 그리스도 생활 공동체) 부설기관인

문화와 영성연구소는 30년간 한국CLC를 일궈낸 김광엽(요한 세례자)

소장이 설립했다. CLC는 예수회를 설립한 이냐시오 성인 영성에 따라

활동하는 국제 평신도 단체다.

　한국CLC와 서강대 등 교회 안팎에서 가톨릭 문화영성을 알리는 데 힘써

온 김 소장은 6년 전 연구소를 열어 평신도 영적 성숙을 위한 교육과 연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김 소장과 연구원들은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강의

주제로 활용하고 있다.

　'그림과 영성수련'은 시대 사조와 작가를 중심으로 그림에서 표현된

하느님 구원사업을 찾는 과정이다.

△중세미술과 지오토 △르네상스의 거장들 △카라바조와 민중적 자연주의

 △신고전주의와 다비드 등을 다룬다.

영화와 영성수련은 △사랑(영화 러브액츄얼리) △정체성(천사 탈주)

 △광야의 유혹(나인하프위크) △세상의 어둠(퀴즈쇼)

△십자가(포세이돈 어드벤쳐) 등 각 주제에 맞는 영화를 통해 복음적

 가치를 찾아내고, 신앙인으로서 어떻게 영화를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묵상하게 한다.

　요한복음을 중심으로 한 '성서와 영성수련'은 △말씀이신 예수

△하느님은 누구시며 어디 계신가 △죽음이 어떻게 영광이 되는가

△사랑만이 희망이다 등을 통해 성경을 삶의 지혜로 받아들이며,

세상에서 하느님 말씀을 실천하도록 돕는다. 또 이냐시오 영성수련의

 묵상 방식을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알려준다.

　'세상속의 영성수련'은 이냐시오 영성을 바탕으로 모든 생활을 신앙과

 연결해 일상생활에서 하느님 뜻을 발견하도록 안내한다.

 △예수는 누구인가 △믿는다는 것 △기도란 무엇인가 △묵상 △성찰 등은

영성에 목말랐던 신자들에게 솔깃한 주제다.

　이와 함께 연구소는 모든 강의를 종합한 '전문가 양성과정'(3년)도

운영하고 있다. 영적 리더로서 문화적 방식으로 복음을 전하는 전문가

양성이 목표다. 이 밖에도 다양한 특강과 포럼을 열어 수강생들이

자유롭게 삶과 신앙을 나누며 복음에 바탕을 둔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힘을 길러주고 있다.

　수강생들은 "수업을 듣고 나면 모든 생활에서 하느님 뜻을 찾고,

 하느님께서 나를 통해 이루시려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면서

 "바라고 구하기만 하는 신앙생활에서 벗어나 작은 일에서도 하느님 뜻을

 발견하고 실천할 거리를 찾게 된다"고 입을 모은다.

　김 소장은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하느님을 만나는 길을 알려주고

싶었다"면서 "세상 속 교회를 구현하며 하느님께서 우리 삶에 어떻게

일하시는지를 발견해 좀 더 풍요롭고 적극적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현재 9월에 시작하는 가을학기 수강생을 모집 중이다.

 문의: 02-581-2001, http://cafe.naver. om/iocis, 문화와 영성연구소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평화신문 2012년 8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