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9일 (수)
(홍)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신앙상담 신앙상담 게시판은 비공개 게시판으로 닉네임을 사용실 수 있습니다. 댓글의 경우는 실명이 표기됩니다.

q 답답해요........

인쇄

보라 [218.51.223.*]

2004-07-22 ㅣ No.2853

너무나 답답하고 미칠것 같습니다.

 

세상 모든것과 싸우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치밀어오릅니다.

 

남편도 너무나 밉고, 아이도 밉습니다.

 

세상에 태어난 자체도 너무나 싫습니다.

 

사람들마다 제각각의 고민거리가 있다고들 하지만,

 

내 고민을 들어 줄 사람은 없습니다.

 

이야기 하면 정말 불쌍한 눈으로 바라보는 것도 싫고,

 

뒤에서 내이야기를 하는 건  더 더욱 싫습니다.

 

주님께 이야기하라고 하더군요.

 

잠깐동안 편안했던 마음도  벽에다 대고 이야기 하는 기분으로 되돌아 옵니다.

 

사람들을 만나면서, 성당에 봉사활동을 하면서

 

자꾸 그 사람들이 이중적인 사람들로 보여져서 괴롭고, 난 사람들을 왜 열린 마음으로

 

대할수 없는건지.......안타까운 마음만 커져갑니다.

 

뜨거운 마음으로 받치던 묵주기도도 못하겠고, 성체도 모시질 못하겠습니다.

 

자꾸 난 안돼........난 틀렸어....란 마음만 듭니다.

 

이게 아니지,,,, 더 열심히 살자~ 나보다 더 한 사람들도 많은데....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거야.....하다가도 몇십년 넘은 세월동안 겪어왔던 일들을

 

생각만 해도 몸서리가 쳐집니다.

 

이런 우울한 생각때문에 제 아이가 늘 피해를 봅니다.

 

변덕스런 엄마덕에..... 늘 회사일에 찌들어 소리만 지르는 아빠,

 

웬지 어렸을적 저를 보는 것 같아서 더 괴롭습니다.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기에 제 아이에게만은 그런 아픔은 물려주기 싫어서

 

남편과의 불화가 깊어져도 이혼만은 참고 있습니다만,

 

곪은 상처가 뜬금없이 터져나올때면 너무나 힘듭니다.

 

 

너무나 비슷한 상황으로 쳇바퀴 돌듯이 도는 삶.

 

제스스로 이겨나가야 겠지요?



299 1댓글보기

신고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