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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별~☆ 그래도 희망은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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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정 [NATALIA99] 쪽지 캡슐

2001-11-19 ㅣ No.26509



『 나. 탈. 리. 아. 의 게 시 판 입니다. 』



배경 음악 : 『 주만 바라볼찌라...! 』


안녕하세요?


서울 노량진 성당 주일학교 교사 최미정 나탈리아입니다.


거리를 뒹구는 붉고 노란 낙엽들에게서 어릴 적 보았던 계절의 쓸쓸함을


느끼기보단 또 다른 싹을 위한 이른 준비임에 푸근한 웃음만이 나오는건


내가 지나온 세월이 가져다준 넉넉함 때문일까요?


목까지 올라오는 옷을 입고도 몸 안으로 파고드는 찬기운에


거북이 모양새를 하고 나는 오는 겨울을 보며 내 주변의 것들로 하여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꼭 찾게 되는 내 하느님은 그저 사랑만을 주시겠다


또 내게 그렇게 약속하시지만 난 다시 어린 투정을 부리게 됩니다.


더 달라 더 달라구요.... 그래 오늘도 내게 주신 커다란 은총 주체치 못하고


여러분들 만나고 있는데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께도 나누어 드리고 싶습니다.


나눌수록 더욱 커지는 이 사랑을요.


아래 글은 지난 한주 어쩜 이 게시판에 뜨거운 감자처럼 글들을 달구었던


' 사형제도 폐지 ' 이에 걸맞는 글인 것 같아 올려 봅니다.


사형은 벌을 준다는 미명하에 저질러지는 또 다른 罪임을 인식하고 ,


형벌만이 우리들이 살아가는 이 사회를 결코 단정히 질서로움에 있게 할


수단이 아님을 사형제도 폐지를 주장하는 한사람으로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사형이란 제도가 죄지은 자들이 이 世上에서 하느님과 화해할 기회를 영영


박탈하고 있지나 않나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1991년 10월 한 청년이 여의도 광장에서 자전거를 타고 노는 아이들을 향해 차를 몰았다.


이 광란의 질주는 어린 생명 둘을 앗아갔고 열일곱 사람에게 상처를 입혔다.


심한 저시력증을 앓던 스무살 청년 김용제.


매우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그는 초등학교 학력이 전부였다.


그에게 사회는 냉담했다. 많은 회사들이 그가 필요할 때는 잘해 주다가도


안정이 되면 시력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내쫓아 버리곤 했다.


수없이 일자를 찾아 다녔지만 그를 위한 자리는 없었다.


그는 좌절했다. 마음 속에선 야속한 세상에 대한 복수심이 일었다.


그는 굳은 마음을 먹고 여의도 광장 한복판에 차를 정차시켰다.


여기저기서 행복한 노랫 소리가 들려 왔다.


그는 거세게 시동을 켰다. 그리고 앞을 향해 액셀러레이터를 콱 밟았다.


야속한 세상을 향한 복수는 엉뚱하게도 무고한 아이들의 희생을 낳았다.


몇 차례의 재판 결과 청년은 사형을 선고 받았다.


재판정에는 손주를 잃은 할머니도 앉아 있었다. 할머니는 재판을 받으러 나오던


그가 눈이 어두워 발을 잘못 디디는 것을 보았다.


다음 날 할머니는 교도관에게 안경 하나를 내밀었다.


" 살아있는 동안만이라도 밝은 세상을 볼 수 있도록 안경을 전해 주세요. "


그러자 교도관은 손자를 죽인 사람에게 왜 그런 호의를 베푸느냐고 물었다.


" 벌은 내가 주는 것이 아니라 하늘이 주는 것이지요. "


할머니는 용서의 눈빛이 보였다. 사형 선고를 받은 5년 뒤, 청년은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5년의 세월 동안 할머니가 건네준 안경으로 그가 바라본 세상은 어떠했을까?


그는 세상과 화해하고 떠났을까?







연중 33주일 복음 말씀( 평신도 주일 )


살아 있는 의미


주께서 오곡과 육축을 들에 놓으시고


아담을 만드시어 그것을 맡기시니


아담(사람)은 일하기 위해 세상에 태어났고


일은 삶의 의미, 기쁨이 되었습니다


오늘도 나는 내 작은 일 주께서 주신 일을 위해


하루 한순간을 마음의 꽃밭 가꾸며 살아갑니다.


그 어떤 일도, 일은 살아 있는 날의 희망이기에


너희가 참고 견디면 생명을 얻을 것이다.


† 루가 복음 21장 5절 -19절 』


사람들이 아름다운 돌과 예물로 화려하게 꾸며진 성전을 보며 감탄하고 있었다.


그 때에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지금 너희가 성전을 바라보고 있지만 저 돌들이


어느 하나도 자리에 그대로 얹혀 있지 못하고 다 무너지고 말 날이 올 것이다."


그들이 "선생님, 그런 일이 언제 일어나겠습니까? 그리고 그런 일이 일어날 즈음해서


어떤 징조가 나타나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앞으로 많은 사람이 내 이름을 내세우며 나타나서


'내가 바로 그리스도다!' 혹은 '때가 왔다!'하고 떠들더라도 속지 않도록 조심하고


그들을 따라가지 마라.


또 전쟁과 반란의 소문을 듣더라도 두려워하지 마라.


그런 일이 반드시 먼저 일어나고 말 것이다. 그렇다고 끝날이 곧 오는 것은 아니다."


예수께서는 계속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한 민족이 일어나 딴 민족을 치고 한 나라가 일어나


딴 나라를 칠 것이며 곳곳에 무서운 지진이 일어나고 또 기근과 전염병도 휩쓸 것이며


하늘에서는 무서운 일들과 굉장한 징조들이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이 일어나기 전에 너희는 잡혀서 박해를 당하고 회당에 끌려가


마침내 감옥에 갇히게 될 것이며 나 때문에 임금들과 총독들 앞에 서게 될 것이다.


그 때야 말로 너희가 나의 복음을 증언할 때이다.


이 말을 명심하여라. 그 때 어떻게 항변할까 하고 미리 걱정하지 마라.


너희의 적수들이 아무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내가 주겠다.


너희의 부모와 형제와 친척과 친구들까지도 너희를 잡아 넘겨서 더러는 죽이기까지 할 것이다.


그리고 너희는 나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겠지만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참고 견디면 생명을 얻을 것이다."







흙으로 빚어 그의 입김으로 우리에게 생명을 불어 넣어주신 하느님!


그 분은 우리의 어떠한 모습이라도 결국엔 용서 해주시리라 믿어봅니다.


당신이 사랑으로 내셨음에도 때론 그것과는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더라도


안타까운 눈빛으로 그저 당신 가슴 쓸어 내리시며 홀로 힘듦을 겪어내시겠지요?


내 착한 하느님...!


어느 누구도 죄를 단죄할 순 없습니다.


생명의 앗음이 죄갚음의 댓가가 될 수만은 없습니다.


우리는 이 世上에서 하느님과 화해하고 떠날 기회를 그들에게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우리의 그저 착하신 하느님께 그들의 罪로 하여, 그들에게 준 罰로 하여


두번의 슬픔을 드리지 않기 위해서라도요.


- 2001년 11월 17일 -


... 세상을 떠난 모든 이들에게 받침. 나탈리아 올림.


P.S: " 죄의 용서는 하늘만이 할 수 있다 하셨던 그 할머님 마음 속엔


분명 그 분이 계셨을겁니다. 언제 어떤 곳에서라도 반드시 사랑일 수 밖에 없는


우리의 예수님께서요... 예수님 사랑합니다...! -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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