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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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마지막 날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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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동옥 [songdo] 쪽지 캡슐

2001-12-31 ㅣ No.5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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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

한처음,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고 하느님과 똑같은 분이셨다.

말씀은 한처음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모든 것은 말씀을 통하여 생겨났고

이 말씀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생겨난 모든 것이 그에게서 생명을 얻었으며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다.

그러나 어둠이 빛을 이겨 본 적이 없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다.

그는 그 빛을 증언하러 왔다.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 증언을 듣고 믿게 하려고 온 것이다.

그는 빛이 아니라 다만 그 빛을 증언하러 왔을 따름이다.

말씀이 곧 참 빛이었다.

그 빛이 이 세상에 와서 모든 사람을 비추고 있었다.

말씀이 세상에 계셨고 세상이 이 말씀을 통하여

생겨났는데도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그분이 자기 나라에 오셨지만

백성들은 그분을 맞아주지 않았다.

그러나 그분을 맞아들이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다.

그들은 혈육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욕망으로 난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난 것이다.

말씀이 사람이 되셔서 우리와 함께 계셨는데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그것은 외아들이 아버지에게서 받은 영광이었다.

그분에게는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였다.

요한은 그분을 증언하여 외치기를

"그분은 내 뒤에 오시지만

사실은 내가 나기 전부터 계셨기 때문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라고 말한 것은

바로 이분을 두고 한 말이다." 하였다.

우리는 모두 그분에게서 넘치는 은총을 받고 또 받았다.

모세에게서는 율법을 받았지만

예수 그리스도에게서는 은총과 진리를 받았다.

일찍이 하느님을 본 사람이 없다.

그런데 아버지의 품안에 계신 외아들로서

하느님과 똑같으신 그분이 하느님을 알려 주셨다.

(요한 1,1-18)

[용서하십시오]

                                 (이해인/클라우디아 수녀시인)

한 해의 마지막 날인 오늘

차분히 심호흡을 하는 오늘

해 아래 살아 있는 기쁨을 감사드리며

우리 함께 무릎 꿇고 기도합니다

밤새 뉘우침의 눈물로 빚어낸 하얀 평화가

새해 아침을 더욱 아름답게 해 주십시오

하늘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삶을

원한다고 하면서도 부끄러운 행동을 많이 했습니다

하늘을 두려워하지 않는 오만함으로 죄를 짓고도

참회하지 않았음을 용서하십시오

나라와 겨레를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우리에게 나라와 겨레가 있는 고마움을

소중한 축복으로 헤아리기보다는

비난과 불평과 원망으로 일관했으며

큰일이 일어나 힘들 때마다 기도하기보다는

“형편없는 나라” “형편없는 국민”이라고

습관적으로 푸념하며 스스로 비하시켰음을 용서하십시오

가족과 이웃에 대한 사랑의 의무를

사랑으로 다하지 못하고 소홀히 했습니다

바쁜 것을 핑계삼아 가까운 이들에게도

이기적이고 무관심하게 행동했으며

시간을 내어주는 일엔 늘 인색했습니다

깊은 대화가 필요할 때조차

겉도는 말로 지나친 적이 많았고

부정적이고 극단적인 말로 상처를 입히고도

용서 청하지 않는 무례함을 거듭했습니다

연로한 이들에 대한 존경이 부족했고

젊은이들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으며

병약한 이들에 대한 연민과 배려가 부족했음을 용서하십시오

자신의 존재와 일에 대해

정성과 애정을 쏟아붓지 못했습니다

신뢰를 잃어버린 공허하고 불안한 눈빛으로

일상생활을 황폐하게 만들었으며

고집, 열등감, 우울함으로 마음의 문을 닫아

남에게 부담을 준 적이 많았습니다

맡은 일에 책임과 정성을 다하지 못하고

성급한 판단으로 일을 그르치곤 했습니다

끝까지 충실하게 깨어 있지 못한 실수로 인해

많은 이에게 피해를 주고도 사과하기보다는

비겁한 변명에만 급급했음을 용서하십시오

잘못하고도 뉘우칠 줄 모르는 이가 아니되도록

오늘도 우리를 조용히 흔들어 주십시오

절망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 이들에게

첫눈처럼 새하얀 축복을 주십시오

이제 우리도 다시 시작하고

다시 기뻐하고 싶습니다

희망에 물든 새 옷을 겸허히 차려 입고

우리 모두 새해의 문으로 웃으며 들어서는

희망의 사람들이 되게 해 주십시오

☞ ☞ ☞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수수께끼중에 이런 말이 있지요.

가장 멀고도 가까운 날이 언젠지 아느냐고요.

그것은 바로 오늘인 12월31일과 내일인1월1일 입니다.

2001년 마지막날 아침에

지나간 날들을 돌이켜 생각해보니

후회스러운 일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흔들리는 자신을 붙들기에도 버거웠던 시간들

끊임없이 밀려오는 절망감속에서

삶의 의미들을 잃지 않으려 애쓰던 날들

무엇을 뿌리고 거두려 했었는지

기억조차 희미하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위안하면서

한 해를 정리하고자 합니다.

어렵고 힘든 삶의 한 가운데서도

열심히 노력했던 시간들이 있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2001년에 이루지 못한 소망

남은 아쉬움, 서글픈 회한들은 지나가는 세월 속에 묻어두고

차분히 연말을 정리해야겠지요

어두운 밤이 지나면 햇살과 함께 새 아침이 밝아오듯

새로운 한 해의 태양이 다시 떠오른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우리가 서 있는 곳은 세월의 끝이 아닌

또 다른 세월의 시작일 것입니다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곳에 우리는 다시 서 있습니다

가슴에 희망을 담고 도약을 위해

더욱 힘찬 발걸음을 내디뎌야겠습니다

열심히 살아오신 따뜻한 이야기님들의 삶이

아름다운 추억의 날들로 기억될 수 있기를 바라오며...

또한 따뜻한 이야기님들의 가정에

주님의 은총과 성모님께서 항상 함께 해 주시길...

아울러. 행복과 건강이 함께 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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