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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성 유스티노 순교자 기념일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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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인사이동과 전별금 - 다시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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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동 [wylley] 쪽지 캡슐

2014-02-09 ㅣ No.203937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4년 2월 7일 서울대교구 인사발령으로 본당을 떠나 새로운 본당으로 이동하시는 보좌신부님을 위한 기도와 정성을 모은다는 봉헌봉투를 받고 과연 이러한 일들이 우리 가톨릭교회의 정신과 부합하는지? 의문이 듭니다. 이러한 일이 사제가 되시겠다고 서품하신 신부님의 뜻을 왜곡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웠으나 주임신부께서 미사 후 공지사항을 이야기 하면서 정성을 보태자고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서 과연 이래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루카복음 제4장 2-4절에서 “사십 일 동안 기도를 하신 후 그 동안 아무것도 잡수시지 않아 그 기간이 끝날 때에는 허기가 지신 예수님을 악마가 유혹하면서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거든 이 돌더러 빵이 되라고 해 보시오" 하고 말했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악마에게 "'사람이 빵으로만 살지 못하리라' 고 기록되어 있다" 하고 대답하셨다.”

     과연 신부님이 빵만으로 살려고 신부가 되신 것은 아닐진대 이런 일은 없어져야 할 가톨릭의 정신이 아닐까요?

     또한 루카복음 제9장 3절에서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이르셨다. “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지팡이도 여행 보따리도 빵도 돈도 여벌옷도 지니지 마라.” 하신 말씀을 기억한다면 더 더욱 의미 없는 일이 아닐까요?

     봉헌봉투에 쓰인 내용과 또 주보 공지사항 맨 첫머리에 굵은 글씨로 강조까지 하면서 인쇄된 내용입니다.

     “신부님, 사랑합니다!”

     저희 본당을 위해 헌신적으로

     사목해 주신 신부님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떠나시는 신부님을

     위하여 기도와 정성을 드립니다.

     봉헌자:_________________

  위 내용 중에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라고만 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또 “‘정성’이니까 알아서 내면되고 내기 싫으면 안내면 되지” 하고 말 할 수도 있으나 전별금이란 알아서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지 공개적으로 모든 신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일들이 계속된다면 어렵게 살아가는 교우님들께 얼마나 부담이 되겠습니까?

     주임신부님이 옮겨 가시면 또 얼마씩을 걷어 봉헌해야 하나요? 먼저 주임신부께서 떠나실 때 이와 유사한 일들이 있어 교우들의 원성이 있었고 몇몇 교우들이 항의하여 없던 일로 되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이렇게 세속화된 성당에 계속 다니면서 저 자신의 성화를 이룰 수 있을까요? 여러분의 고견을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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