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8일 (화)
(녹)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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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 조앤 치티스터 수녀 (가톨릭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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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임 [rmskfk] 쪽지 캡슐

2018-06-14 ㅣ No.624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 조앤 치티스터 수녀


 



 

     치유 /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

 

"치유는 우리에게 상처를 준 사람에게 손을 내밀 때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 그리고 기쁨을 주는 일에 손을 뻗을 때 시작된다.

 

  성경에 나오는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는 한 사람의 치유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두 사람의 치유에 관한 이야기다. 두 사람 모두 학대의 상처가 있다.

한 사람은 몸을 구타당했고 또 한 사람은 영혼을 구타당했다. 한 사람은 사람들의

잔인함에 의해 상처를 입었고, 다른 한 사람은 비뚤어지고 편협한 관념에 의해 

상처를 입었다. 추방당한 사마리아인은 사회에서 상처받고 무시당했다. (…) 이제 

이 두 사람을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까?"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88쪽) 

 

+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착한 사마리아인이 상처받은 사람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 못했는데 오늘 조앤 치티스터 수녀님의 책을 통해서 착한 사마리아

사람이 학대의 상처를 받은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충격을 받았다. 

 

이론적으로는 알고 있었다. 당시 유다인들이 사마리아 사람들을 무지하게 경멸했었

다는 이야기는 이미 이론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학대라는 상처로 그들의

가슴에 남아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었다. 

 

그동안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읽을 때마다 치유 받아야 할 사람은 그저 강도에게

맞아 인사불성이 된 사람이었지 착한 사마리아인도 치유를 받아야 할 상처받은 사람

이라는 것까지는 보지 못했는데, 이제는 착한 사마리아 사람이 구타당한 상처받은 한

사람을 도와준 그 마음이 뭔지 이해가 된다. 아파 본 사람이 지금 아픈 사람이 눈에 들

어온다는 점 ... 


그러고 보면 지금 내가 상처받아 아픈 이 마음도 은총의 도구로  쓰임을 받을 수 있다

는 점이 놀라울 따름이다. 이렇게 생각해 보니, 나에게 상처준 사람들을 계속 미워하며

살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그들 덕분에 은총의 도구가 하나 생겼으니 말이다. 상처가 있

음에도 감사하고 웃을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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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조앤 치티스터 수녀, 치유,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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