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9일 (수)
(홍)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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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제 자신에게 구마기도를 해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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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영혼 [121.162.134.*]

2018-11-24 ㅣ No.11972

고등학생때 처음 수녀원에서 개인피정 할 때 밤에 혼자 무서워서 잠이 안와서 구마기도를 하고 잔 적이 있었고,

25년이 지난 지금은 제 스스로에게 너무 많은 유혹과 분심이 몰려와서 너무 힘들고 괴로워서

스스로에게 구마기도를 하고싶은데 위험성은 없는지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악령은 귀신과 다른 것입니다. 우리가 착각하기 쉬운 것인데 귀신이 구천을 맴돈다. 또는 떠돌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을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신앙에 관심이 부족하거나 결여된 사람들이 여기저기 맴돌거나 떠도는 현상을 많이 보게 될 것입니다. 악령은 본시 천사 출신으로 천사와 사람은 죄에 물들거나 빠질수 있기에 그것을 성사로서 치유 받고 그 빈자리에 성령을 모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령은 내가 이끄는 것이 아니고 이끄심에 순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매님은 알게 모르게 고요한 품성을 지니고 있음이 느껴집니다. 

 

악령은 사람의 능력을 뛰어넘는 능력을 지니고 있기에 순진한 사람들을 교란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성령은 어떻게 너와 나를 인도하실까요? 성령은 성부와 성자와 삼위이자 한 위격을 지니고 계십니다. 우리가 하느님 한 분만을 소유하거나 소유하려 할 때 기쁨과 평화가 넘치는 은총을 누리게 되는데 그 의지 또한 중요합니다. 사람은 알게 모르게 그러한 굳은 의지와 실천력을 가진 사람을 좋아하게 되어 있습니다.

 

구마기도란 마귀를 한쪽으로 몰다. 마귀를 한쪽으로 몰거나 지나가는 기운의 길 자체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을 흠숭하고 있는 너와 나는 마귀가 맥을 못 추지만 언제 또다시 도전을 할 지 모를 일입니다. 따라서 침묵을 사랑하는 자매님은 복된 사람입니다. 세상에 위험하지 않은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성모님 또한 얼마나 많은 위험과 질곡을 지나가셨겠습니까? 그러나 성령 은사가 오늘 첫 눈처럼 쌓일수록 너와 나의 마음은 겨울로 가는 마차를 바라보게 됩니다. 

 

하느님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님을 믿으십시오. 두려움 또한 일종의 죄책감의 발로로 해석할 수 있는데 두려움, 죄책감 또한 죄를 인식할 때의 일이기에 하느님은 세상 모든이를 단련시켜 주시는 것입니다. 단련은 남성의 용어고 비숫한 여성에게 해당하는 용어로 수련이라 해둡시다. 수련은 뭘까요? 그렇습니다. 무엇을 받아들여 훈련하다.로 볼 수 있겠지요? 신앙의 본질은 수덕(修德)과 신비(神秘)인 것입니다. 따라서 너무 알려 하면 피곤하거나 다치기 쉽상이기에 다만 기도하는 자매님 또한 아름다운 것입니다.

 

기도는 기가 흐르는 길이라고도 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기도할 때 생각부터 침묵 또한 아름답다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우선 지금 신령성체조배에 임하는 자매님의 아름다움을 보십시오. 생각도 침묵하고 말과 행위 또한 침묵하여 그리스도와 예수님 하나되길 바라는 그 마음에 기뻐하십시오.

 

신앙인은 마땅히 생각을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의 수 많은 죄의 소산인 말과 행위의 그것들은 생각의 잘못에서부터 기인하기에 침묵은 아름다움의 보고인 것입니다. 첫 눈도 그래서 수많은 천사들처럼 이슬비처럼 그렇게 내리는 것입니다. 무염시태 성모님과 태중의 아기 예수님을 모시고자 구마기도를 바라보는 임이 과연 누구일까요?

 

아침 시간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태석 신부님과 이 땅의 모든 신부님들께 헌정하는 '사랑의 꽃'이라는 시와 '사랑이 강물처럼 밀려오네' 시를 자매님께 선물로 드리고 다음에 이야기 잇도록 하겠습니다.

 




사랑이 강물처럼 밀려오네


                                

심재영 

         

 

흐르는 물처럼  

세월은 흐르고 흘러 

떠나간 사랑인 듯

잡을 수가 없었네

 

물은 흘러가도

결코 돌아보지 않는데

그대 사랑은 

쉼 없이 밀려와

내 영혼의 그릇을

헹구고 다시 채우니

 

흐르는 물이  

고이면

넘치는 사랑인 것을

그 때 나는 몰랐었네 

      

그대 사랑이 

다시 나를 찾아온다면

미워하는 맘 

물처럼 흘러 보내고 

영원한 사랑만 

곁에 두리라

영원한 사랑만 

곁에 두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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