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진심으로 기도드렸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형제님의 글을 지나가다 우연히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몇자 적습니다. 먼저 교리공부를 다시 한다고 하셨는데 이렇게 진리에 대해서 알고 싶고, 하느님께로 향하게(회두) 하는 행위는 인간의 의지가 아닙니다. 하느님이 하시는 겁니다. 구체적으로 성령께서 진리에 대해서 그리고 하느님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마음을 불어넣으신 것입니다. 신부님께 이런 저런 질문을 한다고 하셨는데 바로 이런 상태는 형제님이 바로 사마리아 여인이라는 겁니다. 즉 세상에 대해서 헛되다는 생각이 들었고, 마시고 돌아서면 또 다시 목이 마른 그런 물 말고 ‘영원히 목 마르지 않는 물’을 찾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세례 때 ‘영원한 생명을 찾으러 교회에 나왔다는 그 말이 이루어지려고 하는 구원의 때라고 보여집니다.

결론은 형제님은 지금 은총이 내리고 있고 하느님이 함께 계시니 ‘일상에서 나와 함께 계신 하느님’을 찾는 일을 먼저 하시면 좋겠습니다.

기도 역시 우리는 몰라서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제대로 배우지를 못했습니다.

지금부터 먼저 기도를 이렇게 해보시면 어떨까요.

"주님,주님께서 정말 저와 함께 하십니까? 그렇다면 제가 알아볼 수 있게 해주십시오. 제 눈을 열어주십시오. 저는 말도 잘 할 줄 모르는 어린아이입니다." 등등 아이가 아버지한테 말하듯 편하게 어떤 내용이든 하십시오.

그리고 정신적으로 괴로움을 겪는 듯한데 이건 진짜 본당 신부님 말씀처럼 눈에 보이는 괴로운 “현상”만 보시면 다른 진짜 중요한 “그것”이 안보입니다(tip;조하리의 창). 나 하느님 생각은 너희와 다르다고 하셨습니다. 매우 중요한 말씀입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현상이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진짜 중요한 그것을 보면  그것을 볼 수 있게 알아들을 수 있게 해달라고 예수님께 기도드리는 겁니다.

현실에 집중하는 일에 차라리 매진하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는가 하는 말, 어차피 기도해봐야 안들어주실 텐데 하는 말에서 절박함이 느껴져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성경과 예수님은 하느님은 우리 아버지라고 말씀하고 있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성경에 무지하고 하느님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그 이유가 대개가 그분이 “시키는 대로” 안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성경 따로 믿음 따로 아직 통합되지 않은 유아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계명을  한번 보십시오. 생각을 다하고 마음을 다하고 힘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우린 보통 여기까지만 기억합니다. 이걸 실천해야 하는 진짜 중요한 이유는 바로 다음에 오는 약속 때문입니다.

“그러면 너희가 살리라.”

이 얼마나 현실적인 약속입니까!  그리스도교는 현실도피하는 종교가 아닙니다. 예수님의 육화가 그걸 증명합니다. 현실적인 어려움이나 괴로움을 다 아버지께 아뢰십시오. 필요합니다.

하느님은 저 멀리 하늘에 계신 그런 분이 아닙니다.

사랑이 부족하면 사랑을 청하시고 믿음이 부족하면 믿음을 청하십시오.

제 경우도 유아영세를 받아 교리에 대해 너무 무지한 게 부끄러워 다시 성당 나가면서 교리 공부를 했습니다. 이게 은총의 시작인지 그때는 전혀 몰랐습니다. 우리는 보통 이런 일을 작은 일이라고 간과합니다. 지금 형제님에게 일어난 일은 작은 일이 결코 아닙니다. 성경에 베들레헴아 너 결코 작은 고을이 아니라는 말씀이 생각납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고통, 괴로움 , 갈증, 주님께서 우리를 부르실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현상입니다.

지금 길을 제대로 잘 가고 계시는 겁니다. 두려워 마십시오. 두려움은 아직 하느님을 잘 모르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바로 이럴 때 사랑을 청하는 겁니다. 사랑은 두려움을 모릅니다. 지금의 괴로움이 곧 감사와 찬미로 바뀔 것입니다. 

 곧 그분을 만나실 겁니다.

 아멘!

기도로 응원합니다. 힘내십시오. 

힘들 때는 찬미 노래 부르기와 듣기가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