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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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골 성당 신부님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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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kimhh1478] 쪽지 캡슐

2016-02-11 ㅣ No.86929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어느 시골 성당 신부님의 이야기입니다

 

 웬 미역이야?
성탄 전야미사 시작 전이다.

부족한 것을 살피다가 아기 예수님 강보 옆에

미역이 한 다발 놓여있는 것을 발견했다.

?

전례봉사 자매님에게 물어보니

안나 할머니가 툭 던져놓고 가셨단다.

 

조용히 기도하시는 할머니를 찾아가

연유를 물었더니 안나 할머니 왈, 

애기 낳느라 성모님 고생했잖여!

 

그래서 미역 잡숫고 몸 푸시라고 놓은 거여.”

아니 이런 깊은 뜻이! 정말 쓰러질 지경이다.

성체를 분배하고 제단에 오르는데

강보 옆에 1000원이 놓여있었다.

 

이건 또 뭐야? 누가 여기다가 돈을 갖다놓았어?”
안나 할머니가 헌금하면서 갖다놓으셨어요.”

미사 뒤에

안나 할머니를 또 찾아가 연유를 물었다.

 

할머니, 돈 1000원은 또 뭐여?”
그거 아기 예수님 기저귀 값이여.

구유예물은 따로 했응께 기저귀나 잘 갈아줘요.


그러고, 아까 그 미역 성모님 드시고

남는 것 신부님 드셔. 알았지?”

성탄 구유를 철거하기까지 주일마다

나는 미역국도 먹고 기저귀 값도 받아서

예수님 똥 싼 기저귀를 빨아야만 했다.

?

미역국 먹고,

예수님 기저귀 빨라는

안나 할머니의 가르침은 무슨 뜻일까?

 
잘 먹고,

성모님 고통 이해하고,

예수님께 헌신하라는 말씀으로 들려온다.

내 애인 안나 할머니!

너무 예뻐요, 그지요! 사랑합니다.” †

 

 어느 시골 성당 신부님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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