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3일 (목)
(백)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 학자 기념일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자는 누구나 재판에 넘겨질 것이다.

자유게시판

그렇지않습니다 김성국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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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억 [jacobus] 쪽지 캡슐

2001-08-12 ㅣ No.23530

김성국이라는 분에게…

우선 님에게 주님의 평화가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이명진님이 올리신 글과 김성국이라는 분의 글(23477)을 퍼다가 올려놓은 것을 보았습니다.

조금은 황당하고 참담한 심정으로 읽어보았습니다.

 김성국이라는 분, 님은 도대체 무엇을 하시는 분이십니까? 묻고싶습니다.

 

한국 천주교회 안에 수많은 분들이 교회를 올바로 관리 유지하기 위한 위치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CCK, 교구청의 직원, 본당, 가톨릭계통의 학교, 인쇄관련업체(출판사, 신문사, 방송사 등, 심지어는 성물 보급업무 등) 그냥 생각나는 대로 열거해 본 것들이지만 이 밖에도 많은 곳에서 이 분들은 모두 나름대로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하느님의 본질적인 구원사업에 동참하고 계신 분들입니다.

 본당의 사무장이나 사무원 역시도 그러한 본질적인 사업에 동참하고 있음은 당연하고요. 그러한 대부분의 분들은 지금도 묵묵히(님이 '사무장' 이라는 이름을 함부로 들먹이면서 당신들 나름대로 판단하고 저울질하고 정의해 버리는 이 순간에도) 님들이 표현한 하느님의 본질적인 구원사업에 동참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성전은 님의 도피처가 아닙니다. 더더욱 생계수단은 아닙니다. 그리고'???…

김성국님, 사무장이라는 직책을 수행하는 것이 님의 생각에는 마치 성전으로의 도피처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생계수단은 더더욱 아니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사무장들은 먹지도 입지도 않으면, 그렇다면 어떻게 하라는 것입니까? 죽으라는 겁니까? 그 분들은 최소한의 생계비만을 받고 참으로 열심히 땀흘려 일하시는 분들입니다.

그리고 뭘 잘 모르시나본데요, 서울 대교구 사무인력에 대한 충원은 이제 서서히 체계화되어 가고 있음을, 그리고 최근에 와서는 사무인력모집에 3∼40대 1의 공개경쟁을 통해서 공채하고 있음을 혹시 아십니까? 더구나 전문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PC운용능력, 회계관리능력, 전문적인 재산관리 능력, 인간관리, 교적과 성사관리, 그리고 교우들과의 간단한 상담은 물론 어떠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원만한 인간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종합적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교구에서는 이러한 능력을 지속적으로 보충하기 위해서 년 2∼3회에 걸쳐서(약 3개월∼6개월 과정) 사무인력 전문화 교육과정을 두고있습니다.

 또한 직원 인사관리제도는 본당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교구에서 통합 관리하고 있으며, 최초 채용시 그 경력이나 학력 등 일정규정(교구 직원 인사 보수규정집 참조)에 의해서 급수와 호봉이 결정되며 일정 기간이 지나면 교구 주관으로 시험을 통하여 승급을 하게 되어 있지요. 1998년도부터 교구내 준 공무원 제도와 같은 제도를 도입하여 사무인력의 질을 높이고 능력을 중시하므로 교회행정의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지요.

위에서 언급한 종합적인 능력이 안되면 교회에서 견디어 내라고 등 떠밀어도 배겨낼 수 없는 전문성을 이 시대의 교회는 요구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러한 능력을 가지고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노력을 개개인이 해야 할까요? 그것은 님들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실로 님들이 6-70년대에 바라보았던 교회 행정의 일단으로 착각하지는 마십시오.

 본당의 사무인력도 엄연히 교회에서 요구하는 전문화된 직업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종사자들은 일반사회에서의 직업이라는 인식보다는 그저 미력하나마 하느님 사업에 동참한다는 사명감이 우선하여,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과 물질적인 어려움을 기쁘게 받아들이며, 그 직에 충실하고 있는 것입니다. 표면적으로 불평불만 없이 열심히 본당신부님의 사목활동을 보좌하여 묵묵히 생활하고 있는 사무장, 사무원들이 님한테  하는 일을 알아 달라고 했습니까? 아니면 무엇을 도와달라고 했습니까? 도대체 님이 현재 돌아가고 있는 교구 및 본당의 사무직 직원들에 대해서 무엇을 얼마나 그렇게 속속들이 알고 계시다고 함부로 그 이름을 입에 담아 왈가왈부하십니까? 격려는 해주지 못할망정. 그 분들은 격려라는 그런 것조차도 반갑지 않을 것입니다. 그냥 있는 대로 보아주시고 이해해 주시면 그걸로 족할것입니다.

김성국 님!

 '교회 안의 어두운 구석구석도 많이 보아온 나이든 사람' 이라고 하셨나요?

 어떤 사무장 부인의 글을 저도 읽어보았습니다. 그 분의 글을 읽고 한쪽 말만을 듣고 전부를 판단할 수는 없겠지만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오죽 답답했으면…가끔 아주 가끔 그런 황당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주위에서 보기도 했었지요. 어쨌든지 간에 그런 방법(자유게시판 게시)을 사용했다는 자체에 대해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합니다만 달리 방법을 찾을 길 없었을 것 같은 약자의 행위이었을 거라고 생각해 봅니다.

김성국 이라는 분,

한 개인의 일을 가지고 한국 천주교회 전체의 사무장에 대해서 왈가왈부 하셨는데, 참으로 경솔하십니다.

'차제에 본당 사무장, 사무원제도를 폐지…' 운운하는 것… 정말 어처구니없습니다. 왜 진작 그렇게 못하셨습니까? 가톨릭 조직의 기존 라인에 계신 많은 분들(교황님으로부터 주교님, 신부님 등)은 님만 못해서 그 제도를 장구하게 유지하고 있으며 제도적으로 보다 활성화시키려고 했겠습니까?

'한국 가톨릭의 구성원들이 주님의 본질적인 구원사업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하! 참으로 웃기는 얘기입니다. 함부로 싸잡아서 막말하지 마세요. 님의 말대로라면 한국 천주교회는 지금 썩어 문드러지고 있겠네요! 그렇지 않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있음을 간과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고 그렇게 함부로 막말 늘어놓지 마세요. 님이 글을 쓰시는 것은 님의 자유이지만 관련되는 사람들에게 불쾌한 감정, 상처 주는 그런 표현은 삼가 하시기 바랍니다. 님의 생각은 님의 자유이지만 타인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와 예의는 지키세요. 그 잘잘못에 대한 판단은 인간적인 우리가 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되지 않습니까? 어느 사무장 부인의… 글에 대해서 논하고 싶으면 자신이 확실하게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그리고 그 글과 관련되는 부분에 대해서만 논하세요. 그것도 최소한의 예의를 가지고…

님들과 논쟁을 통해서 무엇인가 인정받고 싶다거나 그럴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님들이 확실치도 않은 사실들을 가지고 주관대로 마구 주저리주저리 얘기하는데 대해서 안타까워 글을 시작한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에도 보이지 않는 음지에서 열심히 주님 사업에 매달려 있을 많은 분들에게 님들의 글로 인해서 추호도 누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을 시작했습니다. 저 역시도 님들의 글로 엄청 불쾌한 느낌을 가지고 이 글을 시작했기 때문에 표현이 과했다면,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인간은 누구나 아름다움과 선을 지향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 아름다움은 세속적인 것이 아닌 궁극적으로 하느님께로 향할 때, 진정한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정이 어렵다 하더라도 결코 흔들림 없이 한 알의 작은 겨자씨가 되어 그 아름다움에 다가서려 하는 많은 분들이 있음을 결코 잊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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