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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출판사] 시화명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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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명상
백남용 신부 지음
교회 음악의 대가, 백남용 신부 시화집 《시화명상》 출간
어느 날 무심히 설악초라는 풀꽃을 찍는데, 그 꽃이 자꾸 무슨 말을 걸어왔다. 그 말을 받아 적어 사진과 함께 놓아 보니 시화가 되었고, 그 이후로 시화 작업에 열중하였다. 거의 모든 노래는 가사(시)가 먼저 써지고, 그 가사에서 영감을 받아 음악이 만들어진다. 따라서 노래에서 가사와 선율은 뗄 수 없고, 그 비중도 같다. 노래를 부를 때 역시 가사 내용을 잘 전달하면서 멋들어진 선율로 노래해야 감동을 준다. 시화 작업에서도 똑같다고 말하고 싶다. 먼저 사진을 찍고 나서 그 사진에서 영감을 받아 시가 만들어진다. 그러니까 둘은 떼어 놓을 수 없고, 그 비중도 역시 같다. 다만 시화에서는 사진이 가사(시)이고 시가 선율 역할을 한다고 하겠다. ─ 펴내는 글 중에서
가사와 선율로 노래를 만들 듯 시와 사진으로 세상을 바라보다
1973년 사제 서품을 받은 후 약 40년 동안 교회와 교회 음악에 헌신한 백남용 신부의 시선을 담은 시화집이 출간되었습니다. 은퇴 후 사진 촬영 기술을 배우며 카메라 렌즈 너머로 마주한 풍경들은 음악과는 또 다른 형식으로 세상을 노래하게 했습니다. 소리와 리듬으로 아름다움을 일깨워주던 음악가의 영감이 시각적인 글과 사진으로 표현되면서 또 다른 아름다움으로 울림을 줍니다.
세월의 시작과 흐름, 그리고 계절의 이룸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한 해를 3개의 장으로 구성했습니다. 겨울, 봄, 여름, 가을 그리고 다시 겨울. 빼꼼히 고개를 내민 새해의 해돋이를 시작으로 모험을 시작하는 늦봄의 민들레 홀씨를 따라 가지런히 자라는 헌 여름의 토마토의 어여쁨과 다 지고 달랑 두 개 남은 가을 단풍에서 주님과 그분의 평화를 봅니다. 자연과 사물을 바라보는 저자의 순수하고도 익살스러운 표현이 돋보이는 시들은 우리가 새로운 시선으로 일상을 바라보게 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0 762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