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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게 살아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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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금융계에서 일을 하는데여...
언젠가 이런일이 있었어여.
번호표를 눌러가며 열심히 일을 하구 있는데,
일찍 오신 할아버지가 번호표만 손에 꼭 쥐고 앉아 계시면서 안 오시는 거에여.
그래서 제가
"할아버지 뭐 하실거예요 ? 이 쪽으로 주세요 " 했더니,
할버지 말씀하시길
"어제 엑스레이 찍구 주사 맞았으니깐 오늘은 약타갈려구 왔지."
하시는 거에여.
할아버진 은행을 병원으로 생각하구 한참 앉아계신거에여
우스우면서도 참 안타까웠어여.
제게도 연세 많은 외할아버지가 계신데, 귀가 어두워지셔서 너무 속상해하시거든여
연세들면 다 그런거라구 해도 할아버지는 그걸 챙피해하시더라구여
때로는 그런 어른들께 짜증도 나구 답답하긴 하지만,
어떨땐 아이처럼 귀엽기두<?> 합니다.
경로수당 들어온 통장에서 돈 찾아서 손주 학비 내시며
"지 새끼들 학비 지들이 내야지, 우라질 놈들"하고 욕하는 할머니
거기에 어쩌면 더 끈끈한 사랑이 베어있는지두 모르겠어여.
오늘은 어디서 들으신건지 성모님은 일흔일곱살에 돌아가셨다면서
"나두 일흔일곱에 죽고 싶어요. 성모님처럼..."하고 소녀처럼 말씀하시는
어떤 할머니를 보고 또 한 번 웃었습니다.
늘 그러잖아여. 자기가 일하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도 하느님의 자녀답구,
하느님을 알리는 길이라구...
돈 만지는 일을 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뭔가 했는데,
저는 앞으로 할아버지 할머니들께 알아듣기 쉽게 친절히 잘 가르쳐 드릴래요.
혹시두 모르잖아여. 그 안에 예수님이 계실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