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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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 너머의 의미 II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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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식 [goodactor] 쪽지 캡슐

2024-06-16 ㅣ No.231822

그것은 그것인가

그것은 그것이다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그러한 무언가를 정의하는 일은 사람들에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모든 과학적 진리가 인간들 편에서는 가정으로 시작해 그 결론에 이른다는 것은 사실이다

나는 누구인가?
대부분의 인간들은 사실이 보여지는 차원에서 사물들의 정체성이나 사물들 간의 관련성을 파악하고 이해한다고 볼 수 있다
정체성과 관련성, 이 둘을 묶으면 그것이 있으므로 해서 그것과 맺어지는 관계성이라는 말까지 의미를 둘 수가 있다
그런 사실들을 재차 보거나, 계속 겪으면 그것이라는 것의 인식가능성이 생겨날 수 있다
인식가능성과 이해가능성인 것이다
기억해 두어야 할 사물들은 그런 가능성 속에서 사실들이 재현되므로 그런 사물들로 여겨야 하는 것이다
그러면 그런 사실들의 단편적, 종합적 재현들의 가지가지나 묶음들은 현상이라는 말로 그 전체적이고 부분부분적인 면면들을 이해해 볼 수 있는 차원과 경로가 생길 수 있다
단지 그런 인식과 이해의 차원과 경로인 것이다
그런 것이 얼마나 사실이고 사실적인가 하는 것은 진실이라는 말로 보다 폭넓고 포괄적인 이해의 선상을 확립할 수도 있다

카톨릭의 입장에서는 그것을 그것이다라고 할 수 있는, 사물의 모든 것을 그 사물인 것으로 규정할 수 있는 존재는 하느님 뿐이다
곧 신 뿐인 것이다
요즈음 시대에는 '만들어진 신'이라는 말까지 나돌고 있는데, 어쨌든 인간에게 사물창조와 사물인식의 전능이 없다는 것은 그러한 카톨릭 입장의 사실인 것이다
그러면 인간은 그 모든 것을 어떻게 인식하고 이해하고 있는 것일까
카톨릭은 오랜 시간에 걸쳐 쓰이고 압도적인 때에  발현된 진리의 사실성에 대해 영감과 역사를 통해 인식가능한 지평이 인간지성에 열렸다고 본다
그것은 하느님 같은 신에게만 가능한 그러한 인식과 이해가 인간들 편에서 어떻게 가능할 수 있는가를 말하기도 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이다
그리고 그 핵심역할을 그 메신저들에게 두고 있다
크게 예언자들, 사가들 이렇게 두 부류의 인간된 입장은 그래서 그들 삶의 과업에 사명이니, 의무이니 하는 말로 그 성격을 두고 있기도 한 것이다
그런 말들을 붙일 만큼 아주 중요한 역할이며 임무이기도 한 것이다
그리고, 요즈음 시대처럼 폭로나 내부고발이 빈번한 시대에도 그 메신저들에 대한 신뢰도와 그 정보들의 신빙성은 뗄 수 없는 관점에 묶어두는 것도 사실이다
메신저 입장에서 그 사명을 탁월하게나 특별하게 여긴다면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보다 더 분명한 확신 속에 구체적으로 그 입장을 지키고 유지하는 자세와 행태를 보일 것이다
그러한 어떤 특정화, 특정 성격은 인식 속에 고유성으로 기억될 만한 그 의미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여겨지게 되는 것이다
그럴 만한 의미나 가치, 이유가 있는 것으로 말이다
예수는 그 모든 것에 있어서 본보기이며 증거자이기도 하지만, 그런 만큼 진리에 대한 증언이 사실로 여겨지고 진실로 받아들여지기도 하지만, 예수 또한 그 모든 최선에도 죽임을 당했다
그 죽음까지도 어떤 '사실'로 기억되며, 그 사실은 어떤 진실이 있는 것으로 카톨릭은 인식하고 이해하고 있다

특정화, 특정성격이 있다는 것은
모든 움직이는 사물들은 어떻게 보면 삶의 그 반복된 사실의 재현 속에 살아있고 그러한 습관 속에 머물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그 습관들은 계속되기에 질리거나 물리지 않고 그 반복과 재현이 가능하게 되고 실증이나 권태가 생기기 전에는 그렇게 맛들인 상태가 좋다고 여기는 호감이 삶의 동력이 되기도 한다
그런 삶에 대한 호감(일정한 사실들이 반복되고 재현되고 있음에도)은 만족이라든가, 충분이라든가 하는 말로 인간에게 그 어떤 사실성이 있다라고 여기게  하는데, 그것은 과연 사실일까 하고 되물어 볼 수도 있다
행복이라는 차원?이 과연 인간에게 어떤 사실이고 그렇게 그 어떤 사실성이 있는가라고 물어 본다면 쉽게 대답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이상이라는 말이 그 어떤 사실인 것처럼 떡 버티고 있는 이 세상에서는 말이다
인간의 말 가운데에는 보편성이라든가, 일반성이라든가 하는 말도 있는데, 이 말들은 대부분은, 대체로 그런 성격이 있다하는 정도로 거의 모든, 대다수가 그것이나 그것들이라면(인간이라면 그런 성격이 다들 같거나 비슷하게 있다고 할 정도로 그 성격으로 묶어 볼 수 있는) 띠게 되는 양태나 행태를 말하는 것이다
인간에게는 대체로 지성이 그런 성격에 속하는 것이다
인간의 의미표상은 그 의미이해의 맥락과 동떨어져 있지 않다
실제로 마음이 뭔지는 몰라도 인간의 거의 모든 행위가 그 마음에서 비롯된다고 인식하고 이해하는 것처럼 말이다
인간들 스스로가 자신들에게 있다고 사실처럼 알고? 있는 것이다
사실인 것처럼 말이다
과학자들이 그런 사실인식과 이해에 많은 의문점들을 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정신의학이나 심리학같은 학문분야가 생기게 된 것이다
분명 근거가 있는데, 행위의 근거가 인간속에 있을 텐데, 그 사실을 나타내는 바탕이나 뿌리가 무엇인가에 대해 인식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하드웨어 없이 소프트웨어가 가능할 수 없는 것이 컴퓨터이다
AI 또한 정보들을 집대성할 수 있는 서버 같은 것이 없으면 불가능한 사실이며, 현상이다
그렇게 사물들이란 존재하는데, 인간만이 유독 다른 여러가지가 사실이라고 여기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시공간의 편차나, 시간을 두고 있는 일들처럼, 가능성이나 차이에 두고 그것을 실현하거나 그것이 없도록 하는 향후의 있을 사실들을 이상이나 목표로 지금의 사실들이 가동되고 있다고 여기는 인식과 이해를 근거로 두고 있는 것들도 많다
그 모든 게 정말 사실일까 라고 묻는다면 대답할 수 있는 인간이란 없음에도 말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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