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일)
(홍) 성령 강림 대축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

강론자료

연중 34 주간 수요일-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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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3-11-25 ㅣ No.536

연중 34 주간 수요일 - 홀수 해

 

        다니 5,1-6.13-14.16-17.23-28   루가 21,12-19

    2003. 11. 26.

주제 : 하느님의 것을 대하는 옳은 자세?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은 하느님의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쉽사리 인정하지 않습니다.  인간이 갖는 권리를 침해당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하느님의 것을 따로 떼어놓고 나머지는 모두 사람의 것이라고 말하며 그것들을 사람들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생각으로 발전해온 것이 문명이라고 부르는 것들일 것입니다.

 

그렇게 100여년을 지내면서, 요즘 사람들은 새삼스레 과거로부터 별 생각 없이 지냈던 인간의 일들에 대해서 심각한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북극에 있는 빙산이 녹는다든가.... 엘니뇨, 라니냐 라는 말을 사용하면서 해수면의 수온이 높아져 인간에게 재앙이 올지도 모른다는 소리를 합니다.  그러나 그런 걱정을 아무리해도 세상에서 가장 강하다는 미국은 행동에 나서지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걱정하는 일은 강한 자가 하는 것이 아니라, 약자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독서는 하느님의 것에 버릇없이 손을 댄 벨사살왕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하느님께 봉헌됐던 기구들을 인간의 힘을 앞세워 빼앗아온 것은 좋았는데, 합당한 마음 없이 그것을 함부로 다룬 것입니다.  그리고 그 행동이 자신 있게 살아왔던 삶의 끝을 재촉합니다.  당황스럽고 황당한 일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벨사살 왕처럼 사는 사람들은 현대에도 있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것을 소중하게 대하지 않았기에 그리고 그 일들에 대해서 별 거리낌이 없었기에 우리가 사는 세상에 하느님이 화를 내신다는 말도 씁니다.  그러나 이런 일은 하느님이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행동이 불러오는 자연재앙입니다.  사람이 하느님의 영역을 침범하는 일은 요즘에도 일어납니다.  병의 치료라는 목적을 들먹이면서 생명에 대한 존경심이 사라지고 함부로 조작해보려는 일들이 그것입니다.  당장은 어떨지 몰라도 인간의 행동은 항상 스스로에게 재앙을 불러들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일에 대해 존경심을 갖고 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복음말씀을 통하여 약속하십니다.  하느님의 복음을 증언하려는 사람이라면 정말 어려운 곤경의 순간에 하느님께서 직접 힘을 주시겠다고 말입니다.  예수님의 이 약속을 우리가 믿는 사람으로 살고 있을까요?  많은 다짐과 노력이 필요한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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