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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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ㅣ미사

[전례] 기도하는 교회: 영광송을 바칠 때 고개를 숙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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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3-10-09 ㅣ No.2327

[기도하는 교회] 영광송을 바칠 때 고개를 숙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고개를 숙이는 절’은 공경하는 대상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않고 삼가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275항 ㄱ)은 다음과 같이 제시합니다.

 

“고개를 숙이는 절은 하느님의 세 위격을 한꺼번에 부를 때, 그리고 예수님이나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이름을 부를 때, 어떤 성인을 공경하여 거행하는 미사에서 그 이름을 부를 때 한다.”

 

몇 가지 예를 들겠습니다. 영광송을 바칠 때,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는 하느님의 세 위격을 한꺼번에 부르는 경우이므로 이때 고개를 숙입니다. 한편, ‘하느님’ 또는 ‘삼위일체’라는 말은 여기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대영광송을 바칠 때, “외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님”에서 “예수”는 주님의 이름이므로 이 단어에서 고개를 숙입니다. 또한 마지막 부분의 “예수 그리스도님, 성령과 함께 아버지 하느님의”는 주님의 이름에도 해당하고 세 위격을 한꺼번에 부르는 경우에도 해당하므로 이때 고개를 숙입니다.

 

사도신경 중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님”에서 주님의 이름인 “예수”를 발음할 때 고개를 숙입니다. 그다음에 바로 이어지는 부분은 육화를 언급하므로 깊은 절을 합니다.(총지침 275항 ㄴ) 이는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을 바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시간전례 찬미가의 마지막 연은 대부분 하느님의 세 위격을 언급합니다. 세 위격에 해당하는 단어들이 계속되는 동안 고개를 숙입니다.

 

고개를 숙이는 절은 거룩한 이름을 듣는 사람이 아니라 말하는 사람이 하는 절입니다. 이를 실천하는 세밀한 부분에 대해서는 공동체마다 나름의 규칙을 정하기도 합니다.

 

[2023년 6월 11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가톨릭부산 3면, 전례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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