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일)
(홍) 성령 강림 대축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

강론자료

1월 1일-첫번 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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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3-12-31 ㅣ No.561

천주의 모친 성 마리아 대축일 [0101]

 

        민수기 6,22-27    갈라디아서 4,4-7    루가 2,16-21

    2004.1.1.(목). 00:00(밤미사)

 

오늘 우리가 함께 하는 미사는 어제 참회예절부터 연결된 미사입니다.

지금 시각은 넘겨 새로운 해로 시간을 계산하는 순간이 되었습니다만, 본격적인 새해 인사는 끝에 하더라도 여러분이 올 한해도 하느님의 축복을 받고 그 축복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빌어주는 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한마디 말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미 새해를 맞이한 시각이 되었습니다만, 여러분들이 움직이면서 만나는 사람마다에게 기쁨과 평화, 사랑을 함께 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1월 1일은 천주의 모친 성마리아 대축일입니다.  또한 평화를 위해서 기도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평화라는 것이 우리가 말로 빈다고 금방 우리를 찾아올 것은 아닐지라도, 우리가 그 마음을 갖고 평화를 찾으려고 한다면 그리고 그 평화를 이웃에게 나누어주려고 한다면, 그 평화는 멀지  않아 우리 삶 가까이에 다가올 것입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새해 첫 미사에 들은 제 1 독서 하느님의 말씀은 ‘축복을 빌어주는 말로 시작’합니다.  ‘야훼께서 너희에게 복을 내리시며 너희를 지켜주시고,  야훼께서 웃으시며 너희를 귀엽게 보아주시고, 야훼께서 너희를 고이 보시어 평화를 주시기를 빈다.’  우리가 내 이웃이나 내 옆에 있는 사람이나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복을 빌어주는 일에서 손해 볼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새해 첫날 미사부터 손해와 이익을 따지는 것이 아귀에 맞는 일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첫 번째 기준에 따라서는 그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내가 복을 빌어준다고 해서 내게서 나가는 것은 없습니다.  즉 손해 볼 일은 없을 거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참 인색한 것이 사람입니다.  감사하다는 말과 더불어 축복을 빌어주는 일에 무척 인색하다면 당연한 결과가 되겠습니다만, 내게 돌아오는 축복과 감사의 말도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는 일이 되고 말 것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축복을 청하고 받는 것은 하느님 앞에 합당한 일을 했기 때문은 아닐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선행을 하느님께 바친다고 해도 하느님은 그 정성을 받아들이는 분이시지 실제로 우리가 봉헌하는 내용에 따라 일희일비(一喜一悲)하는 분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구약성서 시편 50장에 “사람이 하느님에게 바칠 제물은 감사하는 마음이요, 사람이 지킬 것은 지존하신 분에게 서원한 것을 갚는 일이다. 어려운 일을 당할 때에 나를 불러라. 구해주리라. 너는 나에게 영광을 돌리라.(14-15절)”고 선언합니다.   시편저자는 하느님이 사람들과 달라도 한참 다름을 이야기하십니다.  그것은 사람의 생각대로 하느님을 생각하고 잘못 판단하는 것을 그만 두라는 선언입니다.

 

새해 첫날 들은 또 다른 하느님의 말씀은 “성령을 받은 사람들로써 합당하게 살아간다면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이고, 하느님의 자녀는 그 하느님의 축복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어머니, 성모님의 축일을 지내면서 우리 신앙의 자세도 올바로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흔히 종교의 이론에 휘말려서 올바른 응답을 대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것보다는 잘못된 태도로 그리스도교 신앙을 낮춰보려는 자들에게 가톨릭 신앙인으로서 올바른 삶의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하느님의 어머니, 마리아를 우리가 어머니로 또한 받아들이는 날이기도 합니다.  예수님도 성모님을 특별하게 대우하셨던 것처럼, 우리도 어머니를 올바로 모시기로 다짐함으로써 우리의 어머니를 통하여 하느님께서 허락하실 영광에 참여하고 평화의 선물을 참여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느님은 성모님을 통하여 우리와 늘 가까운 곳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새해 첫 순간에 마음을 봉헌하는 우리에게 하느님은 당신의 평화를 내려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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