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
(백)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강론자료

2018-05-16.....부활 제7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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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8-05-15 ㅣ No.2218

부활 제7주간 수요일

사도행전 20,28-38        요한 17,11-19

2018. 5. 16. 이태원.

주제 : 세상에서 행복을 이루는 방법

세상에서 내가 만나는 다른 사람에게 좋은 소리를 해준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말하는 사람의 처지에서는 듣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뜻으로 하는 일이겠지만, 그 이야기의 진실성은 말하는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 판단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내가 하는 말대로 하면, 삶에 도움이 된다는 보장이 있어도 받아들이는 사람이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내가 하는 말로써 좋은 열매는 생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 이태원동네에는 미래를 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흔히 점집이라고 하지요. 점을 쳤다는 사람이 와서 하는 얘기를 들을 때, 저는 짓궂은 마음으로 질문합니다. 복채는 얼마나 냈는지, 얼마나 좋은 소리를 들었는지, 적은 돈을 내고도 좋은 소리를 들을 것으로 생각했는지 또 점집에서 말하는 대로 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는지.

 

점치는 사람은 적은 복채를 듣고서, 자기 말에 혹하고 넘어오는 사람을 통해서 한몫을 잡으려고 할 것입니다. 그런 방법으로 사람이 자기 미래를 알고, 자신의 장래를 알면 어떻게 될까요? 실제로 그의 삶에는 어떤 결과가 생길까요? 우리 신앙에서는 흔히 점을 치는 행동을 미신(迷信)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악마의 장난이라고도 합니다. 그러면 반발이 가끔 있습니다. ‘신부님, 그중에 그들이 말하는 대로 되는 때도 있어요!’하고.

 

바오로사도는 자신의 미래나 장래가 서글플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그 현실에 굴복하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습니다. 요즘 사람이 미래를 알고 싶어 하는 모습과 다른 표현입니다. 어쩌면 현실에서 미래를 알려고 한다는 것이 쓸데없는 일이라는 것을 오래전에 산 사람이었으면서도 그 사정을 이미 알고 있어서 그럴까요?

 

예수님은 미래를 안다는 것은 기쁨을 충만히 누리게 하려는 것이라고 하시지만, 우리도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대하면서 참된 기쁨을 누리려고 하는 것인지 생각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길을 따른다면 행복에 가까울 수 있지만, 실제로 그러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사람이 진리로 거룩해진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이겠습니까? 진리는 성령의 다른 표현입니다. 우리가 사람의 생각을 내려놓고,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산다면, 사람의 생각대로 살 때보다 더 큰 행복을 누린다고 말할 수 있지만, 실제로 우리가 그런 자세로 살거나 살려고 하는지 대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과연 어떻게 사는 사람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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