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4일 (화)
(홍) 성 마티아 사도 축일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레지오ㅣ성모신심

성서 Bible와 함께 바치는 묵주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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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승근 [francisco104] 쪽지 캡슐

2008-08-23 ㅣ No.163

*** ‘성서와 함께 바치는 묵주기도’란? *** 

 

 

‘성서와 함께 바치는 묵주기도’는 중세기 말(약 1425-1525년) 서구 가톨릭 여러

 

나라에서 크게 유행하던 묵주기도 방법을 재구성한 기도입니다. 

 

 

 당시 묵주기도는 성모님과 예수님이 사시던 때에 일어난 사건들을 중심주제로 삼

 

아 묵상하고 성모송을 바쳤습니다

 

 

'성서와 함께 바치는 묵주기도’는 이런 방법을 응용하여 성모송 끝마다 신,구약

 

성서구절을 묵상하고 묵주기도를 바칠 수 있도록 짜여졌습니다. 

 

 

*** ‘성서와 함께 바치는 묵주기도’가 왜 중요한가? *** 

 

 묵주기도를 바치면서 관련된 신비에 대하여 묵상을 지속하기란 힘든 일입니다.  

  

이럴때 ‘성서와 함께 바치는 묵주기도’는 매 묶음(매주알 1단씩)마다 모든 신비

 

를 고르게 나누어 배열했기 때문에 매 성모송마다 신비를 골고루 묵상하면서 기도

 

를 바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묵주기도를 바친다면 더 큰 신심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묵상을 하면서 우리의 마음은 점점 더 깊은 신비의 뜻을 알게 되고, 기도의 참맛

 

을 들이게 되고,기도를 통해 주시는 은혜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 ‘성서와 함께 바치는 묵주기도’를 바치는 방법 *** 

 

 

                 @@ 개인적으로 기도할 때 

 

 

예를 들어 고통의 신비 1단을 바치려고 할 때 첫 단의 내용인 겟세마니 동산에서

 

예수님의 고통에 대하여 전반적인 상황을 생각하며 주님의 기도를 암송합니다. 

 

그다음 첫 번 성모송을 바치기 전에 첫 번째 성서 인용문을 읽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니라는 곳으로 가셨다

 / 그분께서는 근심과 번민에 휩싸이기 시작하셨다.  마태오 26, 36-37 

 

마음속으로 성서 내용을 그려 보며 그 의미와 뜻을 생각하고 성모송을 바칩니다

그다음 두 번째 성서 인용문을 읽습니다.  

 

“내 마음이 너무 괴로워 죽을 지경이다.  

/ 너희는 여기에 남아서 나와 함께 깨어 있어라.” 마태 26,38 

 

두 번째로 동산에서의 고통을 생각하며 성모송을 바칩니다.  

이렇게 계속하여 성서 구절을 읽고 성모송을 바치면 됩니다

 

                 @@ 여럿이 기도할 때 

 

 

‘성서와 함께 바치는 묵주기도’는 조화있고 균형있게 짜여져 있습니다.  

 

 

그래서 여럿이 기도할 때 선창, 후장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성서 인용문은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첫 부분은 한 편이 함께 읽거나 선

 

자가 혼자 읽고 다음 부분은 다른 편이 함께 읽거나 모두가 함께 읽으면 됩니

 

다.  / 표시가 된 곳에서  끊어 읽으면 됩니다.

삼종기도를 바칠 때와 마찬가지 요령으로 기도하면 됩니다.

 

 

펴낸 곳 :  가톨릭 출판사 편집부 엮음  

***** 참고바랍니다. 

 

이 책은 작은 책자이며 

'공동번역성서’인용 구절을 그대로 ‘새번역 성경’구절로 바꾸었습니다.

 

 ======================== 추가내용입니다. =============================

 

     ‘성서와 함께 바치는 묵주기도의 역사적 배경 

1) 다윗 시편 150편의 도입                              많은 역사가들은 그 기원을 9세기의 아일랜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당시 다윗의 시편 150편은 수도원에서 기도하는 찬미가의 양식으로 대단히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수도자들은 이 시편을 소리내어 읽거나 노래로 불러 매일매일 신심 생활의 활력소로 삼았습니다. 수도원 근처에 살던 평신도들도 이런 아름다운 기도를 하고 싶었으나 그들은 거의 읽을 줄도 몰랐고 시편 150편이 너무 방대해서 외울 수도 없었습니다. 약 800년경 아일랜드의 어느 수도자가 이런 평신도들을 위해 어려운 시편 대신 주님의 기도 150번을 바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제안을 했습니다. 이런 단순한 제안이 후에 교회에 큰 영향을 주었고 가장 보편적인 기도의 형태로 발전하게 하는 씨앗이 된 것입니다. 

처음에는 주님의 기도 150번을 바치기 위해 작은 돌 150개가 들어 있는 조그만 가죽 주머니를 가지고 다녔고 후에는 150개나 50개의 매듭이 달린 줄을 사용하다 매듭대신 나무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유럽 전역에 이런 방식이 보급되자 곧 성모송의 첫 부분을 구성하는 천사의 인사가 도입되었습니다

2) 신비의 도입 

13세기경에는 이런 묵주기도에 신비를 덧붙이는 기도 양식이 발전되었습니다. 중세 신학자들은 시편 150편이 예수님의 생활, 죽음, 부활을 묵상하고 또 기술적인 해석을 붙여‘우리 주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시편’을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시편 150편의 주해를 기초로 하여 예수님을 찬미하는 150절로 구성된 것입니다. 

곧이어 성모님을 찬송하는 150편‘시편’도 만들어졌는데 찬송하는 사람이 성모님께 대한 시편 150절 대신에 50절만 바쳤고 이를‘로사리움rosarium’이라 불렀습니다. 로사리움은‘장미밭’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로사리오rosario는‘장미 꽃다발’또는‘장미 화관’을 뜻합니다. 

이와 같이 13세기에는 4가지‘시편’이 같은 시기에 사용되었습니다. 

150번의 주님의 기도, 150번의 천사의 인사, 150번의 예수님 찬송, 150번의 성모님 찬송 등입니다. 이런 복잡한 기도의 양식들이 생겨나자 통일된 묵주기도의 틀을 만들어야 되는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 것입니다. 

 

3) 카르투시안이 기도와 신비를 종합  

4가지를 하나로 묶으려는 시도는 1365년경 카르투시안 수도원의 칼카르의 헨리코(Enrico di kalkar)에 의하여 이루어졌으며 그는 150번의 천사의 인사를 10개씩 묶고 그 사이에 주님의 기도를 넣어습니다. 1409년에 다른 카르투시안인 프러시아의 도미니코 (Dominico di Prussia)가 50번의 성모송에 예수님과 마리아의 생애를 기술한 시편을 만들었으며 이것이 시편과 기도를 연결시킨 첫 시도였던 것입니다. 

헨리코와 도미니코가 시도한 것이 종합되어 10번의 성모송과 1번의 주님의 기도 그리고 시편이 첨가된 신비를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1425년과 1470년 사이 여러가지 양식이 나왔고 이런 양식은 서서히 변형되어 갔습니다. 

 

4) 도미니코 수도원의 공헌 

1470년 도미니코회의 알랑 드 라 로슈(Alan de la Roche)수사가 로사리오 형제회를 만들고 회헌에 묵주기도를 삽입하였습니다. 그리고 매 성모송마다 특별한 신비의 묵상이 첨가되는 것을 좋아하여 소위 ‘새로운 묵주 기도’를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알랑 수사의 노력과 도미니코회에 의하여 성모송 150번에 특별 묵상을 매번하는 이 방법이 순식간에 전 서구에 퍼져 갔습니다. 그러나 15세기는 중세기를 벗어나 르네상스로 변화하는 시기였으므로 묵주기도도 점차 사라져 갔습니다. 

 

5) 그림 묵주기도의 도입 

1500년경에는 목판에 새겨 놓고 찍은 그림이 묵주기도에 사용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읽고 쓸 줄 아는 사람이 한정되어서 그림을 보며 바치는 묵주기도가 크게 유행하였습니다. 그러나 150장의 그림을 구하기가 어렵고 불편했으므로 15장으로 줄였습니다. 

16세기~17세기에는 성모송을 바치는 묵주기도가 사라지고 15가지로 짧게 묵상하는 법이 주님의 기도와 함께 남게 되어 오늘날 우리가 바치는 묵주기도의 형태로 변화되었습니다.(오스트리아의 알프스 산속 쉬렉켄의 작은 마을에는 놀랍게도 옛 중세의 묵상이 첨가된 150 성모송에 대한 묵주기도가 지금까지 남아 있습니다) 

1700년경에는 루이 드 몽포르가 만든, 15가지 묵상 내용이 담긴 묵주기도가 유행했습니다. 

 

  6) 중세기 묵주기도 방법으로의 복귀 운동 

성서와 함께 바치는 묵주기도’는 모든 묵상 자료를 직접 성서에서 뽑은 것입니다. 

이러한 성서 구절은 각기 10개의 연속적인 묵상 속에서 각 신비의 이야기를 생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묵주기도의 역사적 발전 과정을 본다면 ‘성서와 함께 바치는 묵주기도’도 옛 중세기에 서구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바치던 방법에 성서를 적용시킨 것과 실질적으로 다를 바가 없는 것입니다. 

15세기 묵주기도의 현대판인 이 방법이 오늘날에도 신자들의 신앙생활에 도움이 된다면 이미 그 지향하는 목적을 달성했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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