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8일 (토)
(백) 부활 제7주간 토요일 이 제자가 이 일들을 기록한 사람이다. 그의 증언은 참되다.

강론자료

2016-08-10.....라우렌시오부제 순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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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6-08-10 ㅣ No.2126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기념일 [0810]

2코린토 9,6-10        요한 12,24-26

2016. 8. 10. () 이태원

주제 : 내 것을 나누어준다는 것

오늘은 교회역사 초기의 박해시대에 교회공동체의 적극적인 봉사자로 살았던 라우렌시오부제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적극적인이라는 표현의 상대적인 의미는 소극적이겠지만, 오늘 기억하는 성인의 삶에 이 표현을 적용하는 일은 뺀다면, 사람이 자신에게 있을 법한 능력을 어떻게 드러내면서 사는지 생각할 수 있는 날입니다.

 

세상에 사는 사람에게 돈으로 표현할 수 있는 재산은 누구에게나 중요한 것입니다. 아무런 걱정이 없이도 살 수 있다면, 얘기가 다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신앙인이거나 아니거나를 떠나서 누구에게나 중요한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이러한 생각을 한다고 해서, 돈이나 재산에 대한 자세가 누구에게나 완벽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정치일선에 나선 사람들에게는 일정한 직급이상이 되면, 재산규모를 밝히게 돼 있습니다. 왜 그래야 하는지 그 시시비비에 대한 것은 이 자리에서 말할 내용은 아닐 것이고, 그러한 사정을 밝힘으로서 다른 사람들의 앞에서 떳떳하게 일을 해도 좋다는 평가를 받게 하려는 의도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 칭찬을 받는 얻는 경우보다는, 돈을 모으는 데에 머리가 좋은 사람들은 따로 있다는 허탈감을 자주 느끼곤 합니다.

 

200년대 중반, 로마황제 발레리아누스는 교회를 박해하는 방법으로 재산몰수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정해진 날짜까지 모든 재산을 다 바치라는 명령을 내렸는데, 교회공동체의 재산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았던 라우렌시오가 응답한 방법은 그 황제를 화나게 했습니다. 세상의 모든 힘이 자기 것이라고 생각한 정치의 지도자는 이런 때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자기가 내린 명령이 실행되지 않는 씁쓸한 체험을 하게 됩니다.

 

라우렌시오부제는 교회의 모든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준 다음, 그들을 황제앞으로 데리고 가서 당신이 찾는 재산이 바로 이 사람들이요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황제가 반응한 방법은 이 라우렌시오부제를 석쇠에 고기를 굽듯이 대했고, 라우렌시오는 반대쪽도 익혀야한다는 말로 황제의 잘못된 행동을 지적했다고 합니다. 옛날에 움직였던 한 성인의 삶을 들으면서, 우리는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사는 것이 좋다고 하겠습니까?

 

오늘 말씀은 둘 다 씨앗의 파종에 관련된 얘기로 시작합니다. 알아듣기가 쉬운 내용입니다. 많이 뿌려야 많이 거둘 수 있고, 땅에 떨어진 씨앗이 죽어야만 다른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소리는 이론으로 들어도 알 수 있는 얘기입니다. 그렇게 이론으로 아는 소리를 실제 삶에서 우리가 어떻게 드러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일입니다. 내 것이라고 여기는 것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되,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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