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15일 (금)
(자) 대림 제2주간 금요일 그들은 요한의 말도 사람의 아들의 말도 듣지 않는다.

성경자료

[인물] 구약 성경 인물: 에스테르

스크랩 인쇄

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7-06-07 ㅣ No.3716

[구역반장 월례연수] 구약 성경 인물 ④ 에스테르

 

 

구약 성경의 여성

 

구약 성경에 많은 여성이 등장하지만 사실 우리가 잘 아는 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신앙의 유산과 축복은 남성만을 통해 전달되어 온 것으로 보이지만, 분명히 그 과정 안에는 여성이 함께 있었습니다. 성경 안에 나오는 여성들을 재발견함으로써 그들의 삶을 통해 우리의 신앙 여정을 비추어 볼 수 있는데, 우리는 그 중에서 ‘에스테르’를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에스테르기’란?

 

에스테르기는 10장으로 이루어진 적은 분량의 책으로, 에스테르 왕비의 이야기와 이스라엘 축제인 푸림절의 기원을 담고 있습니다. 에스테르기의 내용은 역사적인 사건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유다인들이 유배지에서 이민족의 지배를 받으면서 신앙을 간직해 온 배경과 박해 받던 시기에 하느님께서 구원해 주시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을 담아, 페르시아를 배경으로 ‘에스테르라는 한 여성을 내세워 쓴 소설 형식의 설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스테르기가 정경인지 아닌지에 대한 논쟁이 있었는데 유다교와 개신교는 히브리어 본문만 정경으로 채택했지만, 가톨릭 교회는 그리스어 본문도 정경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에스테르’는 누구인가?

 

그는 유다인이고, 바빌론 시대에 예루살렘에서 끌려온 포로 집안 출신입니다. 부모를 여의고 사촌 모르도카이의 집에서 양녀로 자랍니다. 유대식 이름은 ‘하다싸’인데 도금양나무라 불리는 상록수 ‘하다스’에서 나온 이름입니다. 그는 모습이 아름답고 용모가 어여뻤으며, 페르시아 궁궐에 들어가 크세르크세스 임금의 왕비로 뽑혀 위기에 빠진 이스라엘 백성을 구해 냅니다.

 

 

에스테르 이야기

 

페르시아 도성 수사에서 살고 있던 유다인 처녀 에스테르는 와스티 왕비가 퇴위되자, 전국에서 뽑힌 다른 처녀들과 함께 궁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에스테르의 사촌인 모르도카이는 그에게 유다인 신분을 숨기고 지내라고 조언합니다. 에스테르는 궁녀들을 관리하는 내시 헤게와 모든 이의 사랑을 받았으며, 임금의 귀여움과 총애를 받아 왕비로 간택됩니다.

 

한편 모르도카이는 새로 재상이 된 하만이 지나갈 때 무릎을 꿇지도 절을 하지도 않아 그의 분노를 사게 됩니다. 하만은 모르도카이만 아니라 그의 민족인 유다인 모두를 몰살시키려는 계략을 세우고, 아다르 달 13일 또는 14일에 유다인을 몰살시키고 재산을 몰수하라는 칙서를 페르시아 전역에 보냅니다.

 

모르도카이는 이 소식을 에스테르에게 전하며, 하느님께 간청하고 임금에게 사정을 해서 유다 민족을 죽음에서 구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러나 그 당시 임금의 부름을 받지 않은 자가 임금 앞에 나아가면 사형에 처하는 법규가 있었습니다. 그 때문에 고심하던 에스테르는, 마침내 결단을 내려 유다 백성들과 함께 단식하고 기도한 뒤 죽음을 각오하고 임금에게 나아갑니다.

 

임금이 왕홀을 대어 주며 에스테르에게 소원을 말해보라고 하자, 그녀는 두 차례에 걸쳐 임금과 하만을 연회에 초대합니다. 두 번째 연회에서 에스테르는 임금에게 자신과 자기 민족의 목숨을 살려 달라고 간청하면서, 자신과 민족을 몰살시키려는 원수가 바로 하만이라고 가리킵니다. 이에 임금은 하만을 죽게 하고 그 자리에 모르도카이를 앉힙니다.

 

에스테르가 다시 임금에게 청하여 유다인들이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칙서를 전국에 보내게 됩니다. 유다인들은 자기들을 학살하도록 정해진 날에 도리어 적들을 죽이고, 그날을 기념하여 축제(푸림절)를 지내게 됩니다.

 

 

에스테르 안에서 발견하는 모습

 

- 사랑스러운 여성

 

에스테르는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고 그들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매력을 지닌 사랑스러운 인물입니다. 이국땅에서 귀양살이를 하며 이민족 왕실에서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지내야 했지만,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신앙과 정체성을 굳게 간직하며 살아간 여성이었습니다.

 

- 아름다운 여성

 

에스테르는 용모가 아름답고 어여쁜 여성으로 소개됩니다. 그런데 아름다움이 덕과 겸손과 품위를 겸비하면 더욱 성장하게 되지요. 에스테르는 외모만 아니라 내면의 아름다움도 함께 지닌 여성이었고, 자신의 아름다움을 어떻게 가꾸어야 하는지, 또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아는 여성이었습니다.

 

- 하느님의 선물을 받은 여성

 

에스테르는 하느님의 선물을 받았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여성이었습니다. 아름다움만 받은 것이 아니라 슬기롭고 용기 있는 여성이었습니다. 게다가 그는 자신만 살아남기 위해 침묵을 지키지 않고 다른 이들을 구하려 헌신하는 마음과 용기도 지닌 여성이었습니다.

 

- 하느님과 함께하는 여성

 

에스테르는 무엇보다도 하느님과 함께하는 여성이었습니다. 이국땅에서 이방인 배우자와 결혼하여 살면서도 마음 깊이 하느님을 신뢰하며 살았습니다. 자신을 영화롭게 하는 왕관을 하찮게 여기고, 하느님께 온전히 의탁하며 그분의 도우심을 겸손하게 청하고 기도하는 여성이었습니다.

 

 

하느님 구원의 도구로서 직무

 

- 기도의 사도직

 

우리는 기도를 통해 많은 영혼을 구원하고 하느님께로 인도할 수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심지어 고통 중에도 자신 뿐 아니라 다른 이들의 구원을 위해 기도할 수 있습니다. 모든 이의 성화와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가난한 이들을 위해, 임종의 고통 중에 있는 이들의 선종을 위해, 교회를 위해, 가족과 이웃, 우리 반과 구역 사람들을 위해, 연옥영혼을 위해…. 인류의 참된 숨은 은인들은 기도하는 사도들입니다.

 

- 모범의 사도직

 

타인에게 모범이 되는 삶은 단순하면서도 효과적인 사도직입니다. 우리가 참된 그리스도인임을 신앙과 행동으로 용기 있게 드러낼 때, 참된 선교사요 복음 선포자가 됩니다. 덕행과 신심 깊은 행동은 다른 이들에게 선한 마음을 불러일으키고 좋은 영향을 줍니다.

 

- 말씀의 사도직

 

말씀의 사도직은 말로써 할 수 있는 직무입니다. 다른 이들에게 선한 말을 하고, 고통 받는 이에게 위로하는 말을 하며, 그릇된 길로 가는 이에게 사랑 어린 교정의 말을 하고, 복음 말씀을 전하고 교리를 가르치는 것, 성인들의 삶이나 덕행 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말씀의 사도직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 활동의 사도직

 

환자를 방문하고, 예비자와 쉬는 교우를 권면하면서, 사목자에게 협력하여 본당이나 사회의 단체에서 활동하는 등 사랑의 봉사를 통해 우리는 하느님의 구원 사업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내가 하느님께 받은 선물, 탈렌트를 잘 찾아서 활용하면서 사람들을 하느님께로 인도하는 구원의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에스테르의 기도

 

에스테르는 자신과 자기 민족을 구하기 위해 하느님께 의탁하며 간절히 기도합니다. 나의 기도를 적어 봅시다.

 

- 나, ___________________의 기도

- 하느님께서 나에게 주신 은총의 선물

 

 

참고도서

《귀양간 에스델》 크리스띠안 메로즈, 전유미 옮김, 성서와 함께, 2000.

《믿음의 여인들》 주디트 A. 갤러리스, 최진호 옮김, 바오로딸, 1997.

《보석보다 더 아름다운 여인들》 캐더린 다르, 차대웅 옮김, 기쁜소식, 2002.

《사제적 열의에 참여하는 여성》 야고보 알베리오네, 바오로딸.

 

[길잡이, 2017년 6월호, 성바오로딸수도회 선교팀]



1,120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