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 (월)
(백)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 아버지께서 보내실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실 것이다.

예화ㅣ우화

[봉사] 마더 테레사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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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3-12-17 ㅣ No.542

[햇볕 한 줌] 마더 테레사 효과

 

 

몇 해 전 미국 하버드 의대에서 매우 신비로운 실험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하버드 의대생들이 직접 참가한 실험이었는데 한 그룹의 학생들은 돈을 받는 노동에, 다른 그룹의 학생들은 아무런 대가가 따르지 않는 봉사활동에 참여케 했습니다. 연구진은 노동을 마친 학생들의 체내 면역기능의 변화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무료봉사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에게서 나쁜 병균을 물리치는 항생체가 나타났고 면역기능도 크게 증강되었습니다. 실험은 한 걸음 더 나아가 학생들에게 마더 테레사의 전기를 읽게 한 다음 인체변화를 조사했더니 봉사활동에 참가하지 않고 테레사 수녀님의 전기를 읽는 것만으로도 인체의 생명능력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람의 침에는 바이러스와 싸우는 면역항체가 함유되어 있는데, 근심이나 긴장상태가 지속되면 침이 마르면서 이 항체도 줄어들게 됩니다. 이에 또 다른 실험으로 학생들의 면역항체수치를 조사하여 기록한 뒤, 테레사 수녀님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를 보여주고 그 수치가 어떻게 변화하였는지를 비교 분석한 결과 면역항체수치가 실험 전보다 일제히 높게 나타났음을 발견했습니다. 

 

이처럼 봉사활동을 한다든가 타인에 대한 봉사를 생각하거나 그 봉사하는 모습을 보기만 해도 면역능력이 향상되는 것을 두고 하버드 의대 연구진은 봉사와 사랑을 베풀며 일생을 보낸 테레사 수녀님의 이름을 붙여 ‘테레사 효과(Therese Effect)’라고 공식적으로 이름 붙였습니다. 실제로 남을 도우면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현저히 좋아지게 하고 엔돌핀이 평소의 3배 이상 분비되어 몸과 마음에 활력이 넘치게 된다고 합니다. 봉사는 남을 위한 일이지만 그것을 통해 얻는 기쁨은 결국 나를 위한 것이 됩니다. 즉 이웃 사랑을 실천한다는 것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평생 헐벗고 굶주린 이웃들을 돌보다 돌아가신 테레사 수녀님께서 이끌었던 인도 켈커타의 봉사단체 사무실에는 지금도 다음과 같은 글귀가 걸려있습니다. 

 

“만약 그대가 두 개의 빵을 갖고 있다면 하나는 가난한 사람에게 내주고 또 하나는 그 빵을 팔아 히야신스 꽃을 사십시오. 그대의 영혼을 사랑으로 가득 채우기 위해.” 

 

[2013년 12월 15일 대림 제3주일(자선주일) 대구주보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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