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4일 (토)
(녹)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강론자료

2020-04-12.....예수님의 부활대축일 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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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20-04-10 ㅣ No.2328

부활대축일 가해

사도행전 10,34.37-43      콜로새서 3,1-4      요한 20,1-9

2020. 4. 12.

주제 : 부활에 관하여!

사람의 삶에는 논리로 해결되지 않는 일, 사람의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있기도 하고 때로는 그 일을 현실에서 만나는 때도 있습니다. 신앙에서 말하는 대표적인 일이 오늘 기념하는 '예수님의 부활'입니다.

 

사람은 이해하지 못하면, 그가 귀로 들은 내용이나 눈으로 보고 만난 사실에 관해 그 내용을 거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질문합니다. 내 삶으로 알아들은 일이 아니고, 또 이해할 수 없는 일이기에, 그 일은 내가 받아들일 수 없고 그래서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예수님의 부활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부활대축일입니다. 여러분은 부활을 믿습니까? 여러분은 부활을 체험하셨습니까? 이렇게 물으면, 대답은 정해져 있다고 여기기가 쉽습니다만, 그렇지만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그 부활이 나에게 실현될 것인지, 아니면 단순하게 귀를 울리고 사라질 소리인지 구별될 일입니다.

 

부활은 세상에서 말하는 목숨, 자기의 힘으로 호흡하고 움직이던 몸이 어느 순간엔가 움직이지 못하게 멈추었다가, 다른 힘의 작용으로 그 일이 계속된 상황을 가리킵니다. 이러한 물리적인 표현이 신앙에서는 하느님의 힘으로 가능한 일이라고 말합니다. 세상에 의미가 있을 바로 그 일을 우리는 부활(復活)’이라는 표현으로 설명합니다만, 올바른 의미는 신앙에서 다가갈 때 찾을 수 있는 일이지, 육신을 중심으로 하는 세상의 삶과 논리에서는 그 의미를 찾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부활하신 분은 예수님 한 분이라고 우리는 말하고, 우리는 부활을 지향하는 사람으로 산다고 말합니다. 세상의 삶으로는 이 부활이 일반적인 일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세상의 삶에서 이렇게 평범하게 또 반복적으로 일어나지 않는 일을 신앙에서 굳이 강조한다면 세상의 삶의 붙잡혀 있는 우리는 이 부활을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여야 하겠습니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어떻게 해야 이 부활이 나의 삶의 실현되겠습니까? 다가서는 질문도 어려운 것처럼 올바른 대답도 찾기는 어려운 내용입니다.

 

부활은 예수님께서 세상의 삶을 마치신 다음, 날짜의 계산으로는 사흘 만에 이루어진 일로 우리는 기념합니다. 굳이 세상의 시간을 말하자면, 금요일 오후3시경에 예수님은 세상의 목숨을 마치셨고, 그날 저녁이 되기 전에 무덤에 들어가셨다가, 토요일이 지나고, 다음날인 주일의 해가 뜰 무렵의 새벽에 무덤을 찾았던 여인들이 예수님의 부활의 실제 모습을 본 것이 아니라, 십자가에 달렸던 분을 시신으로 모셨던 예수님을 모셨던 무덤의 입구를 막았던 돌이 굴러나 있었다는 사실을 제자들에게 마리아막달레나가 제자들에게 알린 다음에 확인된 사건이었습니다. 그래서 부활은 사람이 그 현장의 모습을 본 일이 아니라, 그분의 시신을 모셨던 무덤이 비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일에서 시작합니다.

 

세상의 삶에는 사람의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있습니다. 좀 더 정확한 과정을 말하면 세상의 일을 사람의 논리로 설명했다고 해도 그 내용의 전개과정에는 수많은 논리의 비약이 있습니다. 보통은 그 논리의 과정을 사람이 이해한다고 말하며, 받아들였고, 그 논리의 비약을 문제로 삼지 않아서 우리의 삶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일 뿐입니다. 그리고 대표적인 일이 예수님의 부활입니다.

 

여인들이 무덤을 찾아갔다가, 무덤을 막았던 돌이 굴러나 있었다는 것은 기상천외한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일로부터 제자들이 달려왔고, 무덤의 상황을 살핀 제자들이 예수님은 부활하셨다고 믿게 되고, 그 일을 선포한 데서 시작한 일이 부활입니다.

 

그리고 사도행전의 독서말씀은 성령의 강림이 있은 다음에 새로운 삶의 자세를 갖게 된 제자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선포하는 내용입니다. 세상의 삶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부활을 독서와 복음에서는 그 현상이 어떤 것인지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습니다. 말로 설명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신앙에서 말하는 내용을 세상에서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확률이 높고, 그게 사실이고 진짜이냐고 묻는 소리가 높아집니다. 우리가 신앙인이라면서 세상을 중심으로 사는 사람들과 얼마나 다른 자세를 갖겠습니까? 우리가 신앙인이라면서 세상을 중심으로 사는 사람들과 얼마나 다른 태도를 드러내겠습니까?

 

예수님의 부활은 놀라운 사건입니다. 다만, 우리가 세상의 논리로는 그 일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의 삶에 실제로 드러나기는 어려운 일일 뿐입니다. 오늘 부활대축일에 세상에 사는 우리는 신앙에서 말하는 부활을 얼마나 믿는 사람으로 살겠습니까? 올바른 신앙의 자세를 드러내야 할 일이며, 그 일에 부족하다면 우리의 삶에 올바른 믿음의 자세를 주시라고 예수님께 도움을 청할 일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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