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자료

[신약] 사도행전 읽기1: 사도들의 기쁨과 삶을 담은 사도행전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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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3-01-08 ㅣ No.6273

[사도들의 기쁨과 삶을 담은 사도행전 읽기 01] 사도들의 기쁨과 삶을 담은 사도행전 읽기

 

 

예수님은 홀로 세상에 복음을 선포하지 않으셨습니다. 고기를 잡고 있던 베드로와 안드레아를 부르셨고, 세관장이었던 인물도 부르셨습니다. 루카복음에 보면 그분께서는 12명의 사도만 파견하시지 않고 일흔두 명의 제자도 복음 선포를 위해 함께 파견하십니다.(루카 10,1-12 참조) 이를 볼 때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이 많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다음 제자들은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런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는 책이 바로 사도행전입니다. 그리고 초대교회 신자들이 과연 어떻게 살았는지, 교회가 어떻게 세계로 뻗어나갔는지 복음 선포의 여정을 알 수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사도행전을 소개하기에 앞서 먼저 사도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사도란 누구인가요?

 

사도[ἀπόστολος(apostolos)]라는 말은 ‘파견하다, 보내다’라는 뜻의 그리스어 동사 ἀποστέλλω(apostello)에서 파생되어 나왔습니다. 그래서 사도는 ‘파견된 자’, ‘보내진 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파견된 사람이라면 그를 파견한 사람이 있을 겁니다. 파견한 분은 바로 스승이신 예수님이십니다. 결국 사도행전이란 예수님에게서 파견된 사람들의 행적을 담아 놓은 책입니다. 그러나 사도들 개개인의 행적을 수록해 놓은 것은 아닙니다. 이 책은 예루살렘에서 갓 태어나고 활동하기 시작한 교회가 안티오키아, 소아시아를 거쳐 로마제국의 수도인 로마까지 전파되는 과정과 사도들의 초대교회 공동체를 이끌어 주신 성령에 관한 역사서입니다. 그래서 베드로와 바오로의 선교 활동을 중심으로 초대교회의 탄생과 성장 과정을 전하고, 초대교회 신자들의 삶과 그들을 향한 박해, 교회의 확장 속에서 벌어진 내부적 갈등 해결 등 초기 그리스도교 신앙인의 삶을 담고 있습니다. 일곱 봉사자를 뽑아 식탁 봉사를 맡긴다든지, 이방인 그리스도인과 유다인 그리스도인들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회의를 개최한다든지 하며, 사도들은 크고 작은 교회의 문제들을 성령의 도움을 받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갔습니다.

 

또한 사도행전은 사도들의 중요한 설교의 말씀들이 수록되어 있는 책입니다. 사도들 파견의 목적은 바로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선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들은 오순절 날 성령강림을 통해 진정한 그리스도의 복음 선포자로 거듭났고, 사람들에게 설교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부활의 기쁨들을 전해 주었습니다. 이 설교문들은 우리에게 신앙의 핵심적 내용이 어떤 것이었는지를 알게 해 줍니다. 즉 ‘하느님께서는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님을 주님과 메시아로 삼으셨고’(사도 2,36) ‘그분을 통해 이스라엘이 회개하고 죄를 용서받게 하셨습니다.’(사도 5,31)

 

[2023년 1월 8일(가해) 주님 공현 대축일 서울주보 5면, 김덕재 안드레아 신부(사목국 성서못자리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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