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9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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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 성지 보호를 위한 성 금요일 봉헌금 유래와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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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0-04-05 ㅣ No.1910

성지 보호를 위한 성 금요일 봉헌금 유래와 의미


중동의 성지 위한 사도직 활동 지원… 올해는 9월 13일로 이동

 

 

- 순례자들이 이스라엘 예루살렘 주님 무덤 성당에 있는 그리스도의 무덤 주위를 걷고 있다. 성 금요일에 모금되는 특별 헌금은 예루살렘을 비롯한 성지 운영과 중동의 그리스도인 공동체를 위해 사용된다. CNS.

 

 

교회는 전통에 따라 성 금요일에 이스라엘을 비롯한 중동의 성지를 위한 특별 헌금을 모금한다. 교황청 동방교회성 장관 레오나르도 산드리 추기경은 올해에도 전 세계 주교단에게 서한을 보내 중동지역의 성지를 위해 모금해 줄 것을 호소했다.

 

산드리 추기경은 지난 3월 4일 발표한 서한을 통해 “이스라엘 성지와 중동지역에 있는 교회가 과거와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많은 시련을 겪고 있다”면서 “중동지역 신자 수의 지속적이고 점진적인 감소라는 비극은 초대교회로 거슬러 올라가는 다양한 그리스도교 전통들이 사라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산드리 추기경은 성 금요일 특별 헌금이 “보편교회가 예루살렘에게서 받은 것,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의 복음과 구원의 선물을 되돌려주는 것과 같다”면서 “교회는 중동지역의 그리스도인들을 지키고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님 수난 성 금요일에 전 세계교회에서 진행되는 성지를 위한 특별 헌금은 성 바오로 6세 교황의 의지가 담겨있다. 성 바오로 6세 교황은 1974년 발표한 ‘성지 교회의 사정에 관하여 가톨릭 세계의 모든 주교와 신부와 신자들에게 보내는 교황 권고’ 「본인의 마음」(Nobis in Animo)에서 “주교와 성직자 모두에 속해있는 모든 교회와 모든 수도회에서 성 금요일 혹은 지역의 성직자에 의해 지정된 또 다른 날 일 년에 한 번 주님의 성지와 교우들을 위한 특별한 기도와 봉헌금을 봉헌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성 바오로 6세 교황은 “이 봉헌금은 주님의 성지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주님의 성지에 있는 교회 그리고 교우들과 지역 주민들의 유익을 위한 사도직 활동과 사회적 지원을 위해 사용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올해는 전 세계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신자들이 성 금요일 전례에 참례하기 어렵기 때문에, 성 금요일이 아닌 9월 13일로 특별 봉헌 일정을 변경했다.

 

현재 중동의 성지들은 작은형제회의 성지대표부가 그 유지와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클레멘스 6세 교황은 1342년 칙서 「은총에 감사하며」(Gratias Agimus)를 통해 작은형제회가 주님의 성지에 대한 합법적인 수호자임을 확인해 주기도 했다. 작은형제회 성지대표부는 현재 270명의 프란치스코회 선교사를 통해 55개의 성지를 관리하고, 24개의 본당과 15개의 학교, 5개의 고아원, 6개의 순례자 숙소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성지대표부는 중동에 현존하고 있는 다양한 그리스도교 종파들이 다양성을 갖고 그리스도교 신앙의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 성지대표부는 학교를 통해 타 종교와 여러 그리스도교 종파의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알리고, 종파의 다름을 넘어 서로 대화하고 존중하도록 이끌고 있다.

 

성지대표부 프란치스코 패튼 대표 봉사자는 “교황청의 성 금요일 봉헌금은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 주님의 성지에서 살아가는 그리스도교 공동체를 위한 작은 연대의 표지”라면서 “전 세계 그리스도인의 도움으로 8세기 동안 우리의 소임이 지속되고 있으며, 교우들의 성 금요일 봉헌금은 큰 도움과 희망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교회는 1979년부터 예루살렘 성지 복구를 위한 성 금요일 특별 헌금에 공식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가톨릭신문, 2020년 4월 5일, 최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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