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일)
(홍) 성령 강림 대축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

강론자료

2015-1023.....연중 제29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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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10-22 ㅣ No.1892

연중 제29주간 금요일 - 홀수 해

로마 7,18-25ㄱ            루카 12,54-59

2015. 10. 23. 이태원

주제 : 선과 악

사람의 삶에서 영원히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말하라면, 정말로 그러한지 실제를 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선과 악의 문제를 말할 수 있습니다. 선은 무엇이고 악은 무엇일까요? 사전에 나오는 설명을 말하는 내용으로서는 그 뜻을 확실하게 구별하기는 어렵습니다.

 

글자의 뜻은 이렇습니다. ()착하고 정당하여 도덕적 기준에 맞는 것이고, ()양심을 좇지 않고 도덕률을 어기는 일이라고 설명합니다. 이 말로 우리가 선과 악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아들을 수 있을까요? 말이 어렵다는 것은 선과 악을 우리가 알기가 어렵다는 뜻도 될 것입니다.

 

사람의 행동이 선을 향하는지, 선에 멀어지는 악을 행하는지 알 수 있을까요? 개인에게 물어보면, 자신의 삶이 악한 것을 향하고 있다고 말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남들의 판단에 따라서 내가 하는 일이 선이 아니라, 악과 가깝다고 평가가 돼도 그 일을 하는 사람은 절대로 인정하지 않을 자세가 선과 악에 대한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같을 글자라고 하더라도 그 내용이 세상의 삶을 해석하는 것인지, 신앙인의 삶에도 적용될 것인지에 따라서 뜻은 달라집니다. 선은 하느님의 뜻을 따라서 하느님의 기준을 세상의 삶에 실현하는 일이라고 할 것이고, 악은 그 반대편의 결과를 향해서 움직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통신학의 표현에 악은 선이 없는 곳이라는 말하기는 합니다만, 그것도 우리들이 쉽사리 알아들을 수 있는 표현은 아닙니다.

 

사람은 겉으로 드러나는 세상의 징조는 정확하게 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비가 오겠다고 하거나 무더워지겠다고 하는 것이 그 내용입니다. 하지만 사람의 뛰어난 판단은 거기까지입니다. 그 이상은 알아도 아는 척하지 않으려고 하고, 몰라도 모른다고 인정하지 않습니다. 내 안에 있는 선과 악은 내가 어느 쪽의 방향에 따라 살 것인지에 따라서 나를 통해서 드러나는 삶의 모습에 아주 큰 차이를 만듭니다.

 

세상의 일은 정확하게 구별할 줄 아는 그 놀라운 지혜가 어찌하여 신앙의 세상에까지 똑같이 적용되지 못하고, 신앙의 대상을 만나면 마치도 황량한 사막이나 낯선 신천지(新天地)를 대하듯 행동하는 것이겠습니까? 사람은 세상에 사는 존재를 가리키는 표현이기는 하겠지만, 그 사람이 하느님의 뜻도 진실하게 대하게 되는 일에는 하느님의 도우심도 있어야 할 것입니다. 즉 사람의 힘만으로도 가능한 것이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는 것이 바로 신앙인이 가져야 할 올바른 자세라고 할 것입니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자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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