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일)
(홍) 성령 강림 대축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

강론자료

2015-1115.....연중 제33주일 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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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11-14 ㅣ No.1911

연중 제33주일 (평신도사도직 주일)

다니엘 12,1-3         히브리 10,11-14.18      마르코 13,24-32

2015. 11. 15. 이태원

주제 : 내가 실천할 사명은?

오늘 연중 제33주일은 평신도(lay,=속인의. <-->clerical)사도직을 기억하는 주일입니다. 해마다 이때가 되면, 세상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는 우리 신자들이 현재 어느 위치에 있는지, 교회공동체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지 돌아보기를 권고합니다.

 

이렇게 하는 일에서, 사람이 눈으로 본 다음에 확인하거나, 확신한다고 하는 것은 개인의 삶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우리가 오늘 기념하는 평신도사도직주일이라는 말에 나오는 사도(使徒)라는 표현은 예수님께서 당신의 사명을 가까이에서 보고 반복할 수 있도록 가려서 뽑은 특별한 제자12이라는 의미도 있고 하느님의 일을 실천하기 위해서 애쓰는 더 많은 숫자의 사람들이라는 의미도 있다는 것을 안다면, 그에 속한 사람들이 어떤 자세로 그 표현을 대하느냐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이 될 것입니다.

 

사람은 세상에서 영원히 살지 못합니다. 제가 이렇게 말하는 표현은 우리가 세상에서 짧은 기간 동안 살다가 죽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은 아닙니다. ‘내게 주어진 인생의 시간, 내가 하느님에게서 삶의 기간으로 받은 시간, 그 끝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그 시간을 어떤 자세와 태도로 사는 것이 좋겠느냐고 묻는 표현입니다. 여러분은 그 시간을 지내면서 삶에 어떤 계획을 세우십니까?

 

우리가 여러 가지 다양한 환경에 있는 사람을 대하면서, 그가 해야 할 일을 깨우쳐주고 그가 임무를 다하고 그래서 미래가 좋아질 수 있다고 말하면 듣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서는 그 소리는 부담스럽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역할을 깨우쳐주는 일을 부담스럽게 여긴다고 해서,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을 생략하고 아무 말도 해주지 않는다면, 처음에 부담스럽게 느낄 수도 있다고 한 그 사람의 삶에서 부담감은 모두 사라지고 그저 평안한 일만 생길까요? 이론은 그럴 수 있을 듯하지만, 어떤 것이 그의 마음에 들 것인지 알 수는 없는 일입니다.

 

현실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을 알고 행동한다는 것은,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내가 예수님을 만나게 될 때, 올바른 준비를 지금부터 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헌데 사람은 모든 일에 자기가 가진 지혜와 지식을 적용하여 자연의 징조는 잘 깨달으면서도 자신의 행동이 만드는 미래의 모습을 예상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안타깝고도 딱한 일입니다. 올바르게 대비하지 못한다는 것은 내게 나쁜 일이 될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잘 자라지 않는 무화과나무의 비유이야기를 통하여, 예수님은 당시의 사람들이 알아듣기 쉬운 말씀을 하셨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자신이 한번만 들어도 이해할 수 있는 쉽고 편한 이야기는 가치가 없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아서 어렵고도 힘든 표현을 골라서 써야 유식한 것처럼 보이는 세상이 됐습니다만, 예수님은 자연의 변화와 징조를 통해서 우리가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쉬운 말씀을 하십니다. 우리가 그렇게 미리 준비하는 것이 우리의 삶에 가져올 행복은 어떤 것이겠습니까?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때를 우리는 정말로 두렵게 여기는 사람들일까요? 혹시라도 내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예수님을 맞이하겠다는 자세가 어떤 것인지 돌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다니엘예언서의 말씀은 우리가 신앙생활에서 신앙교리의 하나인 공심판(公審判)’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하느님의 심판을 두려워하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진정한 신앙인이고, 하느님의 뜻을 충분히 존경하면서 산 사람이라면, 그때를 두려워하는 것보다 반기는 때로 생각하고 살아야 합니다. 그게 우리의 삶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오늘 평신도사도직주일, 하느님께서 준비하시는 축복에 참여할 것을 바라며 사는 우리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새겨주신 법()을 잘 새기고, 그 법을 제정자의 뜻에 맞춰 실천하며 살 수 있기를 청할 시간입니다.

 

여러분은 어떠한 기도를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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