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일)
(홍) 성령 강림 대축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

강론자료

2015-1117.....연중 제33주간 화요일...엘리사벳

스크랩 인쇄

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11-16 ㅣ No.1913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 홀수 해

2마카베오 6,18-31          루카 19,1-10

2015. 11. 17. 이태원. (헝가리)엘리사벳성녀 축일

주제 : 오래 산다는 것

언젠가 듣게 된 아주 불행한 소리가 있습니다. 제가 들은 소리를 불행한 것이라고 말한다고 해서 여러분도 똑같이 생각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그 내용은 우리가 세상에 살아야 할 기간이 90년이나 100년이 넘는다는 소리입니다. 세상에서 오래 산다는 것이 과연 행복이고 모두가 다 바라는 일일까요? 딴 사람의 사정은 몰라도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모든 사람에게 다 통용되는 소리는 아닐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독서에서, 90년을 산 사람이 더 오래 살겠다는 생각을 버린 율법학자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의 이름은 엘아자르라는 사람이었습니다. 더 살 수도 있는 세상에서, 그만 살고 죽겠다는 자세를 드러낸 엘아자르는 어리석은 사람이었을까요? 모든 사람이 다 똑같이 생각할 수야 없겠지만, 우리들 개개인의 생각은 과연 어떨지를 대답하면 좋을 듯합니다. 굵고 짧게나, 가늘고 길게라는 표현으로 사람의 생명을 묘사하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엘아자르는 어떤 사람일까요?

 

만물의 영장이라고 부르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사람이 세상에서 아무 일이나 다 해도 좋은 것은 아닙니다. 목숨을 최대한 길게 하거나 나를 인정해주는 사람을 향하여 내 목숨이나 재산을 바치는 것은 흔히 사람들이 택하는 삶의 방법이기는 해도, 그것을 선택하는 것도 일정한 일관성은 있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다른 이의 선택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자격이 누구에게 있는지는 몰라도, 정확하게 판단하고 행동해야 할 일입니다.

 

제가 가진 재산의 절반을 가난한 이들에게 주겠습니다, 제가 다른 사람의 것을 횡령했다면 네 곱절로 갚겠습니다, 내가 더 살려고 가장된 행동을 하면 나는 오래 살 수 있겠지만 그것은 젊은이들을 잘못된 길로 빠지게 할 것이라는 3가지 판단에서 우리는 어떤 공통점을 찾겠습니까?

 

하나로 일치하는 마음을 읽어도 좋고, 그렇지 않아도 상관은 없습니다. 그런 표현들 가운데서 내가 읽고 본받는 대로 나는 내게 남은 시간을 살 것이기 때문입니다.

 

엘아자르는 고결함의 모범과 덕의 귀감을 남기면 죽었고, 자캐오는 세리로 살았던 사람이었지만 예수님에게서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행복한 소리를 들었습니다. 우리도 미래의 어느 시간엔가는 이렇게 행복하고 복된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요? 지금 생각하는 좋은 소리가 내게는 오지 않을 소리라면 안타깝고도 또 안타까운 소리가 될 것입니다.

 

어떻게 사는 것이 하느님께서 준비하신 축복에 들어가는 일이겠습니까?




930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