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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 기쁨 해설40: 신앙 고백과 사회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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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5-10-11 ㅣ No.717

[홍기선 신부의 복음의 기쁨 해설] (40) 신앙 고백과 사회 참여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라!



‘복음의 기쁨’ 제4장은 복음화의 사회적 차원을 다룬다. 하느님의 구원은 지금 여기에서 개인과 공동체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신앙인들의 행동 양식을 규정 짓는 내용이다. 예, 아니오가 분명한 말씀이다. 사회 정치적인 문제에서 신앙인들이 자신들의 분명한 목소리를 내도록 이끌고 있다. 큼직한 주제가 네 가지나 된다. 다음과 같다. ‘케리그마의 공동체적 사회적 반향’(177-185항), ‘가난한 이들의 사회 통합’(186-216항), ‘공동선과 사회평화’(217-221항), ‘평화에 이바지하는 사회적 대화’(238-241항).


기쁜 소식으로 시작된 그리스도교

그리스도교는 ‘교리’나 ‘윤리’로부터 말미암은 것이 아니라, 전하여진 ‘소식’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기쁜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외침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우리는 이를 첫 선포(케리그마)라고 부른다. 그 내용을 다시 적어본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여러분을 사랑하시고, 여러분을 구원하시고자 당신 생명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날마다 여러분 곁에 사시면서, 여러분을 깨우치시고, 힘을 주시고, 자유롭게 해 주십니다”(164항).

이 케리그마를 듣고, 믿어서 회개하는 사람은 하느님 아버지를 믿는 것이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인간을 무한히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믿는 것이다. 이 믿음은 하느님의 아드님이 인간의 몸을 취하시고, 우리를 위해 피를 흘리며 십자가의 희생 제사를 봉헌하셨음을 믿는 것이다. 어느 누구도 이 사랑으로부터 배제되지 않았다. 하느님은 인간 모두를 이렇게까지 존귀하게 여기신다. 그래서 우리 신앙인들은 인간의 존엄을 무한대로 인식한다. 이는 우리들 가운데 가장 보잘것없는 한 사람에게까지 똑같이 적용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최후의 심판 기준으로 이를 언급하기까지 하셨다. 가장 보잘것없는 한 사람에게 해준 것이 곧 자신에게 해 준 것이라 하셨다. 외아들의 희생을 통해, 인간을 구원하신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에 대한 인간의 보답은, 가장 보잘것없는 한 사람으로 존재하는 그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라는 말씀이다. 교황은 이렇게 말한다. “첫 선포는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바로 그 사랑으로 하느님을 사랑하도록 초대하는 것입니다. 이 첫 선포를 받아들일 때, 우리 삶과 활동에서 주요한 근본적인 응답이 나오게 됩니다. 곧 다른 이들의 선익을 바라고 찾고 보호하게 되는 것입니다”(178항).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 25,40).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루카 6,36-38).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전해야

이미 시작된 ‘하느님의 나라’는 하느님께서 다스리는 나라이고, 보편적인 형제애, 정의, 평화, 인간 존엄이 실현되는 나라이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신앙인들을 다그치신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마태 6,33). 온 우주를 구원하시고자 하시는 하느님의 구체적 구원 계획을 사도 바오로는 이렇게 설명한다. 하느님 아버지의 구원 계획은 “때가 차면 하늘과 땅에 있는 만물을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을 머리로 하여 한데 모으는”(에페 1,10) 것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이렇게 명령하셨다.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라”(마르 16,15). “사실 피조물은 하느님의 자녀들이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로마 8,19). 우리 신앙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이다. 교황은 이렇게 설명한다. “여기에서 ‘피조물’은 인간 삶의 모든 측면에 관련된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의 기쁜 소식을 선포하는 사명에는 보편적 목적이 있습니다. 그 사랑의 명령은 실존의 모든 차원, 모든 개인, 공동체 생활의 모든 분야, 모든 민족들을 포함합니다. 인간적인 모든 것이 거기에 포함됩니다”(181항).

[평화신문, 2015년 10월 11일, 홍기선 신부(춘천교구 사목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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