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일 (목)
(백)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너희 기쁨이 충만하도록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자료실 묻고답하기

성모님께드리는글

스크랩 인쇄

김강옥 [bbcomok] 쪽지 캡슐

2006-11-09 ㅣ No.314

성모님께 드리는 편지 (성모님의 밤 행사용)

방윤석 신부 지음

 "성모의 성월이요, 제일 좋은 시절, 사랑하올 어머니 찬미하오리다." 계절의 여왕이며 싱그러운 5월의 초여름 밤인 오늘, 우리는 지금 다 같이 한 자리에 모여 우리의 어머니이신 성모님의 덕을 기리며 은혜를 구하고저 합니다. 성모님이시여, 우리는 당신을 우리의 어머니로 받들어 모시고 있습니다. 1939년 교황 그레고리오 16세 성하께서는 친히 한국 교회의 수호자를 '원죄 없으신 성모 마리아'로 정해 주셨으며 초대 한국 교회의 주교님들께서도 한국 전체를 성모님의 축일을 따라 봉헌하였습니다. 몇 분 안 되는 본당신부님들이 넓은 본당 지역을 성모님께 봉헌하셨습니다. 서울 지방은 '원죄 없으신 잉태'로, 어떤 지방은 "성모 성탄'으로, 어떤 지방은 "성모 엘리사벳 방문'으로, '성모 자헌'으로, '성모 영보'로, '성모 취결례'로 주보를 정했다고 합니다. 우리 대전교구도 이 땅의 주보이신 성  요셉과 원죄없이 ? 잉태되신 성모마리아이며 우리 본당도 성모 마리아입니다.

성모님, 이렇게 우리는 당신께 대한 각별한 신심을 지켜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와 가깝게 느껴지고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많은 기회에 이곳 저곳에 발현하시어 어머니로서의 자애로운 충고를 주시고 우리를 격려하시고 위로하셨습니다. 특히 우리가 죽을 때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실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시여,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우리에게 왠지 아직도 조금은 멀게만 느껴집니다.  당신이 우리 곁에 계신 것이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항상 아들 예수님과 같이 계시고 십자가의 길에서까지 죽는 아들과 고통 중에 함께 계셨던 성모님! 우리가 시련을 겪을 때 어디 계셨습니까? 못난 정치가들 때문에 나라가 엉망진창이 되고 많은 젊은이들이 고통당하고 감옥에 갇혔을 때 어디 계셨습니까? 우리가 병으로 누워 고통당할 때 어디 계셨습니까? 부부 싸움으로 하루에도 몇 번식 이혼하고 싶을 정도로 괴로움을 당할 때 당신은 어디 계셨습니까? 남에게 멸시 당하고 조롱당할 때 어디 계셨습니까? 왜 차가운 석고상의 성모님으로만 느껴집니까? 우리가 당신 앞에서 이렇게 넋두리하는 것은 당신이 우리의 어머니이심을 굳게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녀의 소원과 고통을 알아주는 자상한 어머니이시기 때문입니다. 지나친 ! 저희들의 푸념을 용서하소서.

성모님, 당신은 우리네 한국의 여인들처럼 한 많은 세상을 사셨습니다. 추운 겨울날 따뜻한 안방이 아닌 마굿간에서 아드님을 출산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몸조리하실 시간도 없이 머나먼 에집트 땅으로 피난여행을 하셔야 했습니다. 딴 나라에서 이민생활의 고통을 겪으셔야  했습니다.

또 언젠가는 아들 예수를 잃어버리고 며칠 동안 찾아 헤매셨던 때도 있었습니다. 아드님께서 공생활하실 때에도 동네사람들에게 배척당하시는 고통도 맛보셨습니다. 항상 가난하게 사시면서 인종의 미덕을 보여 주셨습니다. 특히 아드님이 죄인으로 몰려 사형선고 받으셨을 때 얼마나 비통하셨습니까?  어쩌면 이다지도 우리네 한국의 여인들과 같은 세월을 사셨는지요? 성모님, 우리는 당신의 이러한 미덕을 같은 여성으로서 본받고자 노력하겠습니다. 또 당신은 우리에게 "믿음'의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17세의 어린 나이에, 죽음의 위험을 무릅쓰고 예수님을 잉태함으로서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신 그 믿음을 본받고저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신부님의 강론 말씀과 같이 우리 죄인들을 위해 중재자로 나서신 당신께 감사드리옵니다. 발현하실 때마다 우리를 위해 충고하시고 위로해 주셨으며, 당신 아들 예수님께 진노를 진정시켜 주심으로서 우리 편이 되어 주신 당신께 더욱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당신의 덕을 찬양하며 본받기 위해 오늘 이렇게 당신께 봉헌예식을 드리고 있습니다. 거듭 말씀 올리거니와 우리는 당신의 자녀로서 당신의 손길이 필요하옵니다. 항상 우리를 인도해 주소서.

미약하오나 성모님 주변을 꽃으로 장식하오며 촛불을 환히 밝혀 드리옵니다. 촛불은 자신을 불태우면서 빛을 비추어 온 방안을 환하게 밝혀 줍니다. 우리도 그렇게 살아가겠습니다.

그리고 부족하지만 아베 마리아 노래도 불러드리겠습니다. 편지도 드리오며, 소원의 기도도 드리겠습니다. 당신께서 항상 강조하신 냉담자와 가정을 위해서도 성모님의 달을 맞이하여 한 달간 매일저녁 단체별, 쁘레시디움별로 기도를 바쳐 드렸으니 어여삐 받으시옵소서. 앞으로도 당신께서 원하신 묵주기도를 더욱 열심히 바쳐 드리기로 약속드리오며, 레지오 마리에에도 열심히 참석할 것을 다짐하옵니다. 성모님 상 앞을 지날 때에 존경의 예를 표하는 것도 잊지 않겠습니다. 하오니 자애로운 어머니시여, 우리를 저버리지 마시옵소서. 특히 우리나라를 굽어 살펴 주시옵소서. 국토가 동강나버린 이 땅을 굽어보소서. (정치 권력자들의 횡포와 폭력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최루탄과 화염병이 터지고 있으며, 노사분규로 고통을 겪고 물가고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탐욕과 불신과 증오만이 점점 더해 가고 있습니다. 우리뿐만 아니라! 당신 곁에 계신 수많은 한국 순교성인들의 얼굴을 봐서라도 우리 조국을 구해 주옵소서. 우리는 당신을 한국천주교회의 주보로 모시고 있지 않습니까? 북한의 공산주의자들도 회개토록 도와주소서.

우리는 당신의 뜻에 맞춰 드리고저 열심히 노력하겠나이다. 당신의 품에 안기기에 너무 크다면 작아지도록 노력하겠나이다. 아드님 예수님의 말씀을 잘 따르도록 노력하겠나이다. 당신을 섬기는 작은 공동체인 이 본당을 위해 헌신하겠나이다. 다른 개신교 교회에서 성모님을 무시하고 외면하고 있어도 흔들리지 않고 당신께 헌신하겠나이다. 어머니 성모 마리아님, 당신 앞에서 우리의 솔직한 마음과 기도를 두서없이 봉헌하오니 받아 주소서.

끝으로 당신의 충실한 군대인 우리 본당 레지오 마리에 쁘레시디움 명칭으로 청하옵니다. 하늘의 여왕, 티없으신 어머니, 성조들의 모후, 지혜로우신 어머니, 예언자의 모후, 죄인의 피난처, 영원한 도움의 성모, 종도의 모후, 병자의 구원, 평화의 모후, 다윗의 탑, 천사들의 모후, 자비의 모후, 정의의 거울, 인자하신 어머니, 모든 성인의 모후, 하늘의 문, 정결하신 어머니, 사랑의 샘, 구세주의 어머니, 황금 궁전, 창조주의 어머니시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2005. 5. 28.

정림동 성당 김 000 드립니다(이 편지를 성모님 상 앞에 봉헌하고 인사하고 물러나온다. 물러나오면 배경 음악을 끝낸다.).

 

대전 정림동 성당에서 펌한것입니다. 혹시 아직도 필요하신가요, 내년에 쓰세요...



2,046 4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