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일 (목)
(백)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너희 기쁨이 충만하도록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강론자료

2023-05-14.....부활 제6주일 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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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23-05-17 ㅣ No.2382

                                                          부활 제6주일 (가해)

사도행전 8,5-8.14-17      베드로13,15-18      요한 14,15-21

2023. 5. 14.

주제 :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하기

사람의 삶은 눈에 보이는 일로서 영향을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의 삶을 통하여 나에게 좋은 것이 오는 일이든, 나의 삶을 해석하는 일이든 마찬가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머리로 내용을 알아듣는 이론적인 일보다는 감각적인 내용이나 일에 큰 영향을 입는다는 일반적인 얘기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감각적인 것의 힘을 말하는 몇 가지 요소를 말했습니다만, 실제로 하고 싶은 말은 다른 사람의 삶에 영향을 주는 일보다는 나의 삶의 생기는 일의 결과가 더 중요한 일입니다. 내가 다른 사람을 통해서 좋은 소리를 들었는데도, 내가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아서 내 삶에 생기는 좋은 일이 없었다면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요? 모르기는 해도 자기가 하지 않은 일의 탓을 말하는 것보다는 내가 그 행동을 하지 않도록 강하게 권고하지 않은 책임을 물으려고 하지는 않을까요? 그래서 신앙과 이론적인 일을 먼저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올바른 신앙인으로 잘사는 일은 어려운 일입니다.

 

신앙인으로 바르게 산다는 일은 다른 사람의 삶을 판단하고 평가하는 문제가 아니라, 내가 드러내는 삶의 모습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내가 내 삶을 중요하게 여길 수는 있어도 삶의 결과를 제대로 만들지 않는다면, 그 모습을 잘사는 모습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다른 사람이 나의 삶에서 보는 것은 내 머릿속에서 잘 정돈된 생각이 아니라, 내 몸이 드러내는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사랑에 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다른 사람이 나의 삶에서 보는 사랑은 무엇이겠습니까? 내 곁에 있는 사람에게 내가 말하는 좋은 소리일까요? 아니면 내가 돈을 쓰는 행동이겠습니까? 제가 두 가지의 내용을 말했습니다만, 내가 실천하는 사랑의 모습이 실제로는 무엇인지 다른 사람이 알 수 없을 때가 많습니다. 바꾸어 말해서, 내가 사랑을 담은 행동을 열심히 했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이 내 삶을 읽지 못했다면 나의 삶에는 문제가 있을 거라는 얘기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우리가 살면,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하느님의 선물인 성령을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신앙인의 삶에서 성령을 선물로 받는 일은 세례를 통하여 하느님의 자녀로 살게 되는 놀라운 일과, 성령의 선물을 받음으로써 내가 다른 사람을 올바른 길로 이끄는 힘을 입어서 그 성령의 힘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고, 내가 생각하는 하느님의 선물이 그 사람의 삶에 좋은 열매를 맺게 하는 일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선물로 성령을 주신다고 하셨는데, 우리는 그 성령을 받으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만들기가 싫다는 생각으로 하느님에게서 오는 성령을 선물로 받고 싶지 않다고 말할 사람이 있을까요?

 

내가 개인의 이익을 생각하면서 살면 내게 손해가 되는 일은 없다고 할 수는 있어도 그것은 자기가 판 우물에 스스로 빠지는 결과를 만드는 행동이 될 것입니다. 내가 우물에 빠졌을 때, 그 우물의 물을 나 혼자 다 먹거나 내가 그 우물에서 나오고 싶은 생각이 없다면 문제는 아무것도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현재 상황을 다르게 생각할 때 문제가 될 것입니다.

 

사람이 혼자서는 세상을 상대로 하여 좋은 일을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우리 신앙에서 말하는 것도 같은 내용입니다. 나 혼자서 모든 축복을 챙기고, 나만 누리려는 것이 아니라면 서로 돕는 일이 삶에서 좋은 결과를 만든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오늘 사도행전 독서에서 들었습니다만, 성령의 힘을 입고, 사마리아 지방에 복음을 선포하러 간 필리포스 사도는 중풍병자와 불구자를 낫게 하였습니다. 요즘 세상에서 우리가 맘대로 기적을 일으키는 사람으로 사는 것은 아니지만, 의학의 발달을 통하여, 또 내가 그 일에 협조하는 일을 우리는 여전히 세상을 향하여 놀라운 일을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돕고 살 은총을 베푸셨습니다. 그 은총과 선물을 나 혼자만 누리려고 하다가 세상을 향해서 아무런 일도 하지 못하는 것보다는 당장은 내게 생기는 일이 적더라도 다른 사람과 함께 좋은 일과 의미가 있는 일을 남기도록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열어야 좋은 일입니다. 우리가 만들 좋은 일은 다른 사람을 좋게 말하는 일에서부터 시작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은총을 청할 시간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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