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일)
(홍) 성령 강림 대축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

강론자료

2015-1208.....원죄없이 잉태된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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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12-07 ㅣ No.1931

복되신 동정마리아의 원죄없는 잉태대축일 (128)==무염시태(無染始胎)

창세기 3,9-15.20       에페소서 1,3-6.11-12      루카 1,26-38

2015. 12. 8. (). 이태원

주제 : 나를 통해서 이루어질 놀라운 일(!)

오늘은 하느님께서 우리의 삶에 이루어주실 영광에 대해 함께 묵상하는 날입니다.

우리가 아는 말 중에, ‘이상은 높게, 현실은 소박하게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의미를 담아 다른 말로 하자면,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를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신앙인으로서 이루거나 드러낼 꿈은 커야하겠지만, 현실은 작은 것부터 현명하게 시작해야 바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뜻이 될 것입니다.

 

세상에 사는 사람은 자신의 삶을 통하여 다른 사람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안다고 말하고 싶어도 그가 아는 것은 당장 눈앞에서 벌이지는 일이지, 미래에 내 삶을 통하여 이루어질 내용까지 아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역할의 본보기를 기억하는 것이 오늘 성모님의 축일입니다.

 

위대한 조상을 가졌다는 나라, ‘유다국가는 이미 500년 가까운 세월 전에 멸망한 상황이었고, 그 상황에 살던 후손들에게 하느님의 은총인 무염시태라는 말은 설명해도 알아듣지 못하는 말이었을 것입니다. 오늘 기억하는 축일은 하느님의 은총이 미리부터 작용해서,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는 원죄 없이 그의 어머니 안나의 태중에 있게 되었다는 얘기인데, 그게 실제로 당사자였던 마리아에게는 무슨 의미가 있었겠습니까? 또한 그 신앙의 내용을 기억하고 믿을교리로 선포한 것은 1700년이 넘어서야 일어난 일이기도 합니다.

 

하느님의 영광은 세상에 사는 사람들이 다 알아듣지 못합니다. 오늘 복음에 나온 내용도 천사이 소리를 들으면서 황당해한 마리아의 상황만 있지, 마리아에게 이전부터 있었을 은총에 대한 것은 우리가 알 수는 없는 내용입니다.

 

그렇게 갑작스레 우리의 삶을 찾아오는 은총을 우리는 삶에서 어떻게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이러한 신앙의 내용은 세상의 논리로 우리가 설명할 수 없는 내용은 아닙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어기고 유혹에 빠져 죄를 짓고 나무 뒤에 숨었던 아담을 찾아내어 당장 벌하지 않은 하느님을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과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신앙인으로 산다는 것은 신앙의 선조들이 과거부터 갖고 있었을 그런 단점을 극복하고, 하느님께서 준비하신 영광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준다는 의미입니다. 그것을 아는 사람이라면, 우리가 어떤 영광에 참여할지 깨닫고 그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도 전하는 사람으로 살아야 합니다.

 

어머니 안나의 태중에 아무런 죄도 없는 모습으로 생명이 시작됐다는 것은 하느님께서 그만큼 특별한 사랑을 베푸셨다는 뜻도 되지만, 그 일을 기념하는 우리도 같은 영광을 간직한 사람이 될 수도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를 통해서 다른 사람들도 축복에 함께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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