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일)
(홍) 성령 강림 대축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

강론자료

2015-1209.....대림 제2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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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12-08 ㅣ No.1932

대림 제2주간 수요일

이사야 40,25-31          마태오 11,28-30

2015. 12. 9. 이태원

주제 : 우리에게 오시는 하느님(=예수님)

사람은 삶에서 저마다 중요하게 여기는 일들이 다릅니다. 다른 사람과 맺는 인화(人和)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도 있고, 세상에서 얻거나 누릴 것을 먼저 생각하면서 권력이나 지위를 최고의 목표로 두고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간혹 자신의 것을 챙기기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기는 할 겁니다. 그렇게 사람들마다 같거나 비슷한 세상에서 같은 시간을 살지만,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다르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세상에 살면서 반드시 다른 사람의 뜻에 내 몸이나 행동을 맞추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씩이라도 돌아보는 것은 삶을 다양하게 만드는데 필요한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 독서는 예언자가 선포하는 하느님의 모습입니다. 예언자의 소리가 하느님의 뜻을 선포했는데 그게 정말로 하느님의 뜻이냐고 질문하면, 대답은 다양하겠습니다만, 하느님의 모습은 사람들이 알고 싶은 모습으로 분명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어떤 배경에서 그런 소리를 했겠습니까? 사람은 자기 삶에서 늘 하느님을 찾지는 않기에 그런 말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적어도 자신의 삶에 뭔가 필요할 때나, 세상의 어려움을 헤쳐 나아갈 힘이 부족하다고 여길 때, 간절한 마음이나 푸념하는 자세로 하느님을 찾을 것입니다. 그나마도 하느님을 찾는다는 입장에서는 다행이라 여길 수 있지만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하느님은 세상의 삶에서 힘겨워하는 사람에게 당신의 힘을 드러내시는 분이시지만, 그렇다고 세상에서 제 멋대로 살면서 힘들다고 말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드러내시는 것은 아닙니다. 힘겹다고 해도 세상의 삶에서 하느님의 뜻을 찾는 사람에게나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실 것입니다. 이 말은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격언이 표현하는 것이라면 어떻게 이해하겠습니까?

 

힘겨운 짐을 진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그 짐의 무게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힘겨운 사람이 예수님에게 다가올 때, 예수님은 그들의 짐을 모조리 없애주겠다고 하시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주시는 멍에를 메고서 배우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을 찾아서 짐을 떼어내러 왔는데, 멍에를 메라는 표현을 생각하면 사람은 어떻게 반응하고 어떻게 행동하겠습니까?

 

편한 멍에나 가벼운 짐에 대한 얘기는 세상의 얘기는 아니라고 알아듣는 것이 올바른 내용일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바쁘고 힘겹게 산다면서, 그 삶의 자세를 어떻게 갖느냐에 따라 내가 느끼는 멍에와 짐은 힘겨움과 무게라는 면에서 달라질 것입니다.

 

대림2주간을 지내고 있습니다. 성탄을 노래하는 것은 정해진 날짜가 되면 우리 모두가 할 일이지만, 그 시간이 되기까지 드러내는 자세나 삶의 태도는 다를 것입니다. 세상에 정답이 없는 문제는 많습니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일들을 우리가 어떻게 대해야 옳은 것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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