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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미술ㅣ교회건축

열기와 습기가 공존하는 여름철 성미술품 관리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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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9-08-03 ㅣ No.90

열기와 습기가 공존하는 여름철 성미술품 관리 요령


기온 18℃±2, 습도 55%±5 유지

 

 

모든 미술품의 최대 적(敵)은 '습도''자외선''대기오염'이다. 특히 성당의 성미술품은 야외나 복도에 노출 전시돼 있는 것이 많아 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성미술품의 재질에 따라 온습도의 최적 범위를 살펴보면, 도자기나 금속ㆍ유리로 된 것은 상대습도 40% 전후, 대리석과 서양화는 55%,한국화나 칠기 등은 60% 정도이지만 통상 상온 18℃±2, 습도 55%±5 정도로 보존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적당하다. 여름철 성미술품 관리 요령을 간략히 정리했다.

 

 

습도

 

전문가들은 습도가 65% 이상일 경우 곰팡이가 발생하고, 신축작용으로 재질이 뒤틀리고, 물감의 균열현상이 일어난다고 말한다.

 

대부분 성당이 제습기나 공조 설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해 성미술품은 늘 곰팡이나 각종 충균의 피해에 노출돼 있다. 곰팡이가 이미 발생했을 때는 전문 '훈증처리법'으로 완전히 제거할 수 있으나 여의치 않으면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건조시킨 다음 부드러운 솔로 손쉽게 제거할 수 있다.

 

 

자외선

 

일반적으로 금속류나 석조품 등 무기물로 구성된 성미술품은 덜하지만 서양화나 한국화 등 면이나 종이 등 유기물 재질 작품은 자외선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자외선은 가시광보다 에너지가 높아 빛에 민감한 미술품에 열화현상을 일으킨다.

 

자외선에 의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햇빛이 직접 비치는 천장이나 유리창에 자외선 흡수 필름을 붙이든가 커튼으로 햇빛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좋다. 또 조명의 조도를 100룩스 이하로 조절해 주는 것이 적당하다.

 

 

대기오염

 

먼지나 담배연기 등 대기오염도 성미술품에 피해를 준다. 전문가들은 실내 공기 정화를 위해 공기정화 설비를 갖출 것을 적극 권고하고 있지만 유리 액자와 장식장 등 소극적인 방법으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단 습도가 높은 장소에서는 액자 뒷판의 네 모서리를 조금씩 잘라내어 공기가 통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조각상

 

예수상과 십자가상, 성모상 등 야외에 설치된 조각상은 석재류나 금속류가 대부분이다. 특히 대리석은 주성분이 강도가 약한 석회질인 관계로 각종 오염 물질이 쉽게 침투되고 화학적 변화에 민감해 조금만 관리가 소홀하면 쉽게 손상된다. 전문가들은 "최근들어 산성비에 의한 대리석 백화현상을 많이 볼 수 있다"며 "대리석은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기에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또 야외 청동 성미술품에 푸르거나 검은색 줄무늬가 생기는 이유는 자동차 배기가스 때문. 따라서 비이온계 세제와 물로 정기적으로 세척해 녹을 제거하고 야외 조각용 왁스를 표면에 고르게 발라 작품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림

 

유화 성미술품 경우 표면의 물감이 크게 갈라지거나 파편이 떨어진 곳은 없는지, 캔버스 뒷면에서 곰팡이나 지저분한 얼룩이 보이거나 나무 프레임의 파손이나 흔들림 등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액자에 마운트 된 상태에서 셀로판테이프는 절대 사용말고, 유리 안쪽에 습기나 먼지 유무를 살펴야 한다.

 

재료에 관계없이 직사광선이 닿지 않고 환기가 잘되는 선선한 곳에 놓아두되 특히 유화를 보관할 때는 절대 눕혀 놓아서는 안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전문가들은 성당 내 성미술품들을 온전히 보존하려면 가능한 직사광선을 비롯한 강한 조명을 피하고 사람이 느끼기에 쾌적한 온습도를 유지시켜주며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돌봐야 한다고 설명한다. 주기적 청소만으로도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성전을 아름답게 꾸미는 제대회처럼 본당에 '성미술 보존회'를 운영하는 것도 필요하다.

 

 

성미술품 관리를 위한 점검 사항 10가지

 

1. 직사광선(태양광)에 직접 노출되지 않는가

2. 조명이 너무 밝지(200Lux) 않는가

3. 작품 앞에서 큰소리로 떠들거나 너무 가까이에서 보지 않는가

4. 작품이 라지에이터 위에 걸려 있거나 냉온방기의 바람을 직접 맞지 않는가

5. 작품은 벽으로부터 약간(최소 1cm) 떨어져 걸려 있는가

6. 작품에 먼지가 쌓이지 않았는가

7. 작품 전시 장소에 흡연은 금지되어 있는가

8. 온도는 18℃±2를, 습도는 상대습도 55%±5를 유지하고 있는가

9. 작품을 손으로 만지지(손의 염분, 오염으로부터 작품 보존) 않는가

10. 화면에 곰팡이가 발생하거나 요철은 생기지 않았는가

 

[평화신문, 제1030호(2009년 8월 2일), 리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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